기술블로그를 위한 글이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글쓰기
사실 개발자로서,
흔히 말하는 기술블로그를 통해
개발과 관련된 글들을 잘 써서 올리거나 그에 관한 생각들을 잘 써내는 것이
개발자로서의 성장에는 더 도움이 되고 더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전에 독서모임에서 독후감을 통해 글쓰기를 해봤다고 한들
글쓰기 실력이 출충한것도 아닐뿐더러
아직까지도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스스로 실력이 없다고 느끼면서,
그리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만 하면서도
계속해서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실력이 출중하지 않아서
글을 쓰는 게 어색해서
이다. 더 쉽고 간단하게 다른 말로 하자면
글을 앞으로 좀 더 잘 쓰고 싶다
어느 정도 얼마만큼 잘 쓰고 싶은지
목표나 수준을 정해놓는다기 보단
늘 항상 무언가를 배울 때나 행함에 있어서 혹은 인생에 있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생각하며 목표로 삼으며 사는데,
글쓰기도 그냥 앞으로 글을 쓰면서
이전 글보다 조금이나마 스스로 더 괜찮다고 느끼기만 한다면
그거면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게 어색해지지 않으면서
글을 쓰는 실력이 늘어난다면,
훗날 개발자로서 기술블로그를 작성하는 데에도 더 수월해질 것이고
회고록이나 TIL 등을 잘쓰면서 기능이나 언어 문서화 잘하는 개발자로서
더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올해 3월부터 아는 지인들과 함께 소소하게 독서모임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잠깐 책 읽는 습관이 들었다가 말았던 그때를 회상하며
이번에야말로 독서모임을 통해서라도
책 읽는 습관을 들여서 꾸준히 읽어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독서모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들이나
책을 읽는 도중에 생각이 나는 것들을
기록해 가며 나름 책을 꾹꾹 눌러 담아가며 읽는 편인데,
그렇게 하면 할수록
그저 독서모임 한 순간만을 위해 기록해 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중간중간 기록해 둔 내용들은
중구난방 하여 잘 정리도 되어있지 않았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그리고 나름 인생의 과도기였다 생각하는 20대중후반의 시절을 지나
3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스스로에 대해서 이전에 비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도 그저 휘발성이 있어 증발해 사라져 버리는 생각에 지나지 않고
기록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부터라도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마치 일기를 쓰며 하루를 꾹꾹 눌러 담는 것 마냥,
책을 읽고 난 후나 독서모임을 하고 난 후에 생각들이나
평소 삶을 살아가다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더 이상 흘려보내지 않고
그때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꾹꾹 눌러 담아 두기로 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이렇게라도 순간순간을 꾹꾹 눌러 담지 않으면,
정말 이 세월 속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했는지
도통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또 이전에 독서모임에서 독후감을 항상 쓰고
서로의 독후감들을 읽고 참여를 했는데,
그때 그 독후감을 쓰기 위해 공들인 시간 속에서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좀 더 적나라하게 돌아볼 수 있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더더욱 글쓰기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