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크가 바라본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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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
경제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모두가 공정하게 벌고 소비하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노력과 성과는 절대적으로 비례할까? 많은 사람들이 아마 노력과 성과가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12시간을 일했고 친구가 6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다면, 내가 친구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장은 이렇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고, 더 나아가 시장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197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다. 그의 주장을 바탕으로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자 한다.
- 한 줄 요약 : 하이에크의 주장을 바탕으로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2. 시장은 도덕적이지 않다
하이에크의 유명한 저서인 <노예의 길>에 따르면, 시장은 절대로 도덕적인 기준을 가지고 보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매춘부의 경우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는 청소부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번다. 사채업자 역시 며칠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장 노동자보다 수입이 더 많기도 하다. 도덕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시장의 결과에 동의하기 어렵다.
혹시 이런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듣기만 해도 정말 불공평한 것 같다고 느껴지는가? 그런데 만약 시장이 도덕적인 기준으로 보상해야 한다면, 대체 어떤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보상해야 할까? 더 나아가 도덕적인 기준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준은 다 다를 텐데,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본격적으로 하이에크의 주장이 시작된다.
하이에크는 시장이 도덕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도덕적 기준에 종교를 더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기독교인은 이교도에 비해 기독교인이 우선적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또한 각자 그러한 종교적 기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종교적 기준으로 시장이 주택을 배급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마 폭력으로 하루도 평화로운 날이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사람들은 개개인마다 각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하이에크는 이런 개인들의 목적을 모두 통합하는 것 자체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강제적으로 계획하고 통제하려 한다면, 누군가는 결국 권력을 쥐게 될 것이고, 결국 우리 모두가 자유를 잃게 될 것이라고 하이에크는 주장했다.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은 다르고, 이를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 이해가 잘 안 된다면 공산주의를 떠올려보자. 공산주의 사상에 따르면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는 돈을 많이 벌고,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는 돈을 많이 벌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불공평하니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갖자고 한다. 하지만 어찌 됐든 그걸 통제하는 누군가는 있어야 하는데, 그게 결국 또 다른 권력을 낳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바로 위에 있는 나라들만 봐도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이에크가 바라본 시장의 보상은 노력과 재능에 절대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돌아가기 때문에, 도덕적인 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수 없다. 거래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게 바로 시장이다. 시장은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각자의 종교나 도덕적 기준과는 관계없이 평화롭게 물자를 교환하고 거래하는 곳이다.
- 한 줄 요약 : 시장은 도덕적 기준과는 관계없이 돈이라는 수단으로 평화롭게 돌아간다.
3. 하이에크가 바라본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
그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보자. 하이에크가 바라본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는 대체 무엇일까? 이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사유재산제도'이다. 하이에크는 "사유재산제도만이 혁신할 수 있는 경제적 동기를 불어넣는다"라며 사유재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이에크가 바라본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는 사유재산제도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에는 내 땅이 있어야만 여기다 뭘 지을지, 어떻게 지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내 땅이어야 여기에서 무슨 장사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된다는 게 바로 하이에크의 주장이다. 만약 내 땅이 아니라면 누가 그런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을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노력과 투자인데 말이다.
만약 땅을 개인이 아닌 국가가 소유하게 되면 땅을 개발해야 할 동기를 갖기 어렵고, 잘못되어도 자기 땅이 아니니 책임감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땅을 잘 이용하는 것은 그 땅을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런 특정한 지식에 달려 있지, 방대한 통계자료에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결국 땅은 주인이 있을 때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땅의 경우에도 주인이 있을 때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하이에크는 시장경제와 사유재산제도가 확립되지 않은 경제는 개별 상품에 대한 가격 정보를 얻을 수 없고, 또한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경제가 망할 것으로 예언했다. 그리고 이는 실제 소비에트연방의 몰락으로 현실화되었다.
경제는 도덕적인 기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수요와 공급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사유재산제도인 셈이다. 현재 자본주의에서의 경제는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 한 줄 요약 : 경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이를 만드는 것은 사유재산제도이다.
* 참고자료
(1) 노예의 길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2)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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