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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짧지식 Feb 13. 2021

나는 왜 외로움을 느낄까?

외로움의 위험성과 극복 방안

동영상으로도 보러오세요 ^0^

https://youtu.be/7NGBvJ63nc4


1. 나는 왜 외로움을 느낄까?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혼자 밥 먹을 때도 외롭고, 연락할 친구가 없을 때도 외롭다. 때로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외롭기도 하다. 그런데 사회가 점차 발전하며 이 외로움은 점차 만성이 되어가고 있다. 참 모순이지 않는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혼자 있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고, 함께 있으면서도 불행할 수 있다. 외로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이다. 만약 내가 스스로 외롭다고 느낀다면 나는 외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이유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이 외로움은 얼마나 인체에 해로울까? 더 나아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 한 줄 요약 : 이유 없이 찾아오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자.



2.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외로움은 배고픔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의 자연적인 반응 중 하나다. 이는 보통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외로움이 생존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과거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특성은 바로 사회성이었다.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맹수들이 가득한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뇌는 더 발달된 사회성을 위해 점차 진화하게 되었다. 더 정교하게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잃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도록 변화한 것이다. 함께 있는 것은 생존을 뜻했고, 혼자가 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조상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사회의 분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배제되는 것이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뇌는 점차 사회적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런 위협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몸은 사회적인 고통을 느끼도록 변화되었다. 즉 집단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생겨난 것이다. 이는 스스로를 고립시킬만한 행동을 멈추게 하는 조기경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배제당할 것을 고통스럽게 느낀 조상들은 문제 될 행동을 고쳤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집단에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추방당하고 높은 확률로 죽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제가 고통스러운 것이고, 더 나아가 외로움이 고통스러운 것이다.


집단에서 배제당하지 않게끔 외로움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문명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게 되었고, 이제는 야생이 아닌 도시에 살게 되며 배제되어도 죽을 확률이 극도로 낮아지게 되었다. 수백 년간 지속된 공동체는 점차 해체되었다. 세상이 급속도로 현대화되며, 우리는 더 적은 사람을 더 적은 빈도로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사람들과 사회적인 교류를 할 시간도 적어졌다. 일, 공부, 육아, 게임 등에 밀려 더 이상 친구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다.


현대사회로 넘어오게 되며 사회화를 위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고립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지독한 외로움을 감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먹으며 사람을 만나는 건 더더욱 힘들어지게 될 테고, 이에 따라 외로움은 점차 만성적으로 변해가게 된다. 우리 사회는 크게 바뀌었다. 사냥을 하던 인간들은 스마트폰을 쓰고 우주선을 개발했다. 하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본질적으로 50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하다. 우리는 아직도 생물학적으로 타인과의 사회적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한 줄 요약 : 외로움이란 집단에서 배제당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뇌의 작용이다.



3. 외로움이 해로운 이유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적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인체에 정말 해롭다고 한다. 이는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암을 악화시키며, 치매를 심화시키고,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외로움은 비만보다 두 배나 더 안 좋다고 하며, 하루에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고 한다.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안 좋다.


더 나아가 외로움이 만성화되면 뇌는 자기 보호 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내 주변 모든 곳에서 위협과 적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타인의 반응에 더 민감하게 되며, 그들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중립적인 표정을 적대적으로 해석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점점 타인을 불신하게 된다. 외로움은 타인이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외로움으로 인해 변화된 세상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은 결국 자신을 더 자기중심적으로 만들게 된다. 따라서 외로움은 결국 냉담함과 불친절함, 그리고 관계에서부터 오는 어색함을 만들어낸다. 외로움으로 인해 더욱더 사회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 한 줄 요약 : 외로움은 건강에도 안 좋을뿐더러 건강한 사회생활을 망친다.



4. 외로움 극복 방법

만약 외로움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내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느 시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받았다면 그게 과연 정말로 부정적이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방이 정말로 나쁜 말을 했는지 아니면 내가 잘못 해석한 건지, 상대방이 진짜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집중해서 관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은 부정적으로 반응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게 전달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나의 생각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항상 상대의 뜻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그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고 있지는 않는지, 만약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의심을 거둬보려고 노력은 했는지, 그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려 해 봤는지, 다시 한번 마음의 문을 열 준비가 되었는지.


마지막으로 나의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할 기회를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며 타인을 배척하고 있지는 않는지, 공격받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으로 새로운 관계를 원하는 게 맞는지, 현 상황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지도 모른다. 만약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에 가는 것은 절대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큰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자.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볼 수도 있고, 직장 동료에게 커피 한 잔 하자고 할 수도 있다. 혹은 동아리나 각종 모임에 가볼 수도 있다. 나에게 잘 맞는 게 무엇인지는 아마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를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의 목표는 그저 마음을 조금 열어보는 것이다. 서서히 강해질 수 있도록.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들을 하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보자.


- 한 줄 요약 :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인정하고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


* 참고자료

(1) Loneliness - Kurzgesagt

(2)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 - 가이 윈치

(3)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 존 카치오포, 윌리엄 패트릭


* 유튜브 : https://youtube.com/c/마크의지식서재

* 이메일 : marksknowled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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