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간단
최근 마음이 바쁘다. 해야 하는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체력은 부족하다. 예전에는 아이가 잘 때 엄마를 찾았는데, 요새 나를 많이 찾는다. '잘 자~ 내일 봐'라고 인사하면 '아빠~~ 아빠~~'하면서 울부짖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걸려 문 밖을 나가지 못하고 아이가 잘 때까지 옆에 있는다. 문제는 아무리 저녁에 커피를 먹어도 아이를 재우면서 나도 자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벽에 깨면 괜찮은데, 요새는 못 일어나고 출근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일이 잦아지다 보니 나 스스로가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일을 자꾸 찾게 된다. 예전에는 그게 쇼츠였지만 지금은 전자책이 되어버렸다. 전자책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채널 관리를 소홀하게 되었는데.. 유튜브 스튜디오만 가도 나의 지금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월 10일까지 본 채널에는 영상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부 채널에만 2개 업로드했다. 위기감을 느끼고 주말 동안 작업을 몰아서 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3/17일 기준으로 본 채널 3개, 부 채널 2개를 더 업로드했다. 3월인 지금까지 쇼츠를 찍어 올려서 얻은 수익은 900달러. 17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52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는데, 분명 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더 좋다는 생각으로 전자책 마케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놓쳤다.
사실 내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전자책보다 본진인 유튜브 채널이 중요하다. 전자책은 쇼츠 이외 다른 부업거리가 눈에 들어오면 인기가 줄어들 수 있고 아니면 주식&부동산 상승장으로 부업의 대한 열기가 전체적으로 사그라지면 수익이 줄어들 것이 뻔하다. 아무리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한다 하더라도 수명이 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은 수명이 없다. 앞으로 내가 뻘짓거리만 하지 않으면 유튜브는 장기간 운영이 가능하다. 더욱이 다른 대형 채널에 비해 구독자가 적지만 내가 운영하는 두 채널 모두 카테고리 내에서는 Top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좋은 편이다. 비수기를 지나는 동안 전자책이라는 파이프라인을 하나 더 늘렸다는 점에서는 스스로를 칭찬할 만 하지만 더 이상은 안된다. 이제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본진이 튼튼해야 장기간 레이스에서 승리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전자책 마케팅에 대한 셀프 피드백이 아닌 영상 퀄리티에 대한 셀프 피드백을 더 중점적으로 해야겠다. 유튜버로서의 본질인 콘텐츠에 집중해야겠다. 영상 제작자로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더 재밌게 풀어 영상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롱폼 영상을 제작해야 하고 채널을 활용한 더 큰 그림, 더 좋은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항상 기억하자. 본진이 중요하다. 모든 사업의 근간이자 뿌리가 되는 본질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