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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알남 Oct 17. 2023

5년의 삽질 끝에 깨달은 무조건 성공하는 유튜브의 본질

유튜브 핵심역량은 기획능력

유튜브를 한지는 5년, 쇼츠를 시작한지 벌써 1년 반이 되었다. 지금까지 숏폼 영상 100개를 제작했고 총 조회수 2억, 영상 1개당 평균 200만 조회수의 성과를 냈다. 100만 조회수 이상 영상은 50개로, 특정 영상 몇개로 만들어진 성과는 아니고 일정 퀄리티 이상의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낸 성과다. 퇴근 후, 육아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한 부업치고는 상당히 밀도 있는 성과라 평가하고 싶다.


쇼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영상 몇개로 엄청난 조회수를 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오랜기간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튜버가 반드시 가져야할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을 가지고 있냐 아니냐, 또 얼마나 가지고 있냐에 따라 사실상 채널 성장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도대체 그게 뭐냐?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할 핵심역량, 기획력에 대해 알아보자. 

진짜 초초초 중요한 기획





유튜브 핵심역량은 기획능력

기획은 유튜브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화려한 편집기술이 없어도 기획이 좋으면 유튜브 세계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 


기획이란 채널 전체 세계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어떤 주제에 대해 영상을 만들 것인지, 영상 흐름은 어떻게 가져갈지, 대본 구조는 어떻게 구성할지를 계획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방송 PD들이 했는데, 1인 미디어 시대에는 유튜브가 곧 1인 방송국이기 때문에 유튜버도 PD처럼 기획을 해야 한다. 유튜버를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 것도 새롭고 창의적인 기획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이 주 업무라 그렇다.

기획은 계획이다


유튜브에서 기획능력이 핵심인 이유

사실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기획은 필수다. 블로그도 기획이 필요하고, 스마트스토어도 기획이 필요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쓸지, 어떤 포인트로 제품을 홍보할지와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유튜브에서 기획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알고리즘 때문이다.


참신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유튜브는 창의적인 내용으로 짜임새 있게 기획된 영상이 나타나면 강력한 알고리즘을 작동시킨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콘텐츠는 알아서 시청자들에게 뿌려지는데, 검색 최적화 SEO작업이 필요한 블로그 (특히 티스토리 & 워드프레스), 키워드 검색 작업이 중요한 스마트스토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기획이 좋으면 별도의 조치가 없어도 알고리즘이 알아서 떡상시켜준다.


그런데 유튜브의 성패를 가르는 이 기획이라는 것이 단순히 알려주면 바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제작자의 기본 역량이라는 것이 포인트이다. 영상 소스를 찾는 법, 편집하는 법 등과 같은 기술적인 요소들은 가르쳐 주면 금방 익히지만 영상을 짜임새 있게 끌고 나가며 스토리텔링하는 기획 능력은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상을 직접 기획해 보고 제작 후 피드백하는 과정들이 쌓여야 '기획능력'이 향상된다.



자신이 평범하다면 기획은 더 중요하다

사실 외모가 빼어나거나, 춤을 잘 추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유머감각이 타고나면 기획능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냥 하나의 영상에서 다루고자 하는 전체적인 흐름을 구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의 경우, 기획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부족한 재능을 짜임새 있는 대본 구성, 극적인 영상 흐름으로 커버해야 한다. 그리고 다행히도 유튜브에서는 이것이 통한다. 


외모도, 입담도, 특별한 능력도 없는 평범한 내가 유튜브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획능력이 필수였다. 하지만 공대 졸업 후 제조업 취업, 기술직 업무를 맡아 기획과는 거리가 멀었던지라, 기획력은 형편없다.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콘텐츠를 기획해 영상을 제작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고, 첫번째 채널 수익화까지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맨땅에 헤딩식으로 직접 부딪혀가며 계속해서 영상을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기획 능력도 점차 발전했다. 수많은 데이터가 쌓임에 따라 어떤 스토리가 유튜브에서 통하는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엇다. 그 결과 제 채널의 성장 속도는 최근 들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9만, 2만, 1만6천 총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수익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스마트 스토어도 발전하여 현재 유튜브 쇼핑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지금은 의사, 변호사, 학원 등 고수익 직군의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사업으로까지 확장되었다. 

메인 채널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본질적인 이유는 기획 능력,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기획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글쓰기 덕분이다. 글쓰기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기초이자 뿌리다.  글쓰기 능력의 차이가 기획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결국에는 영상 퀄리티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좋은 기획이란 뭘까? 

사실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일기장이 돈이 되지 않듯, 영상 그 자체는 돈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매료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돈이 된다. 


일반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판단할 때는 '재밌다' or '재미없다'로 평가한다. 여러분이 만든 콘텐츠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피드백 요청해 보세요. '오 재밌네' or '아 재미없네' 그 이상의 깊은 피드백을 받기 어려울거다. 하지만 방송 PD나 유튜버들에게 물어보면 왜 재밌는지, 왜 재미없는지, 어떻게 해야 재밌을지에 대해 줄줄 얘기할 것이다. 이게 되야 한다.



좋은 콘텐츠의 핵심 조건 2가지 

좋은 콘텐츠를 결정짓는 2가지 핵심 조건이 있다.

1) 주제가 재밌어야 할 것
2) 둘째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할 것


재밌는 주제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낀다. 애초에 재미없는 주제를 가지고 아무리 짜임새 있게 구성해 봐야 시청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도 구성이 잘 못 되면 금방 흥미를 잃어 버린다. 때문에 좋은 콘텐츠라 함은 이 2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가 콘텐츠를 만든다 하면 이 2가지를 반드시 콘텐츠에 녹여내야한다.


이걸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즉흥적으로 구현해내는 방송천재나 사람 자체가 콘텐츠인 재능러들은 본능적으로 되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미리 계획을 해야한다. 


자신의 채널 카테고리에서 시청자들을 매료할 수 있는 재밌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걸 계획하는 것. 이것이 기획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방송천재와 재능러가 즐비한 유튜브에서 살아남으려면 기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기획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콘텐츠를 지속생산할 수 있는 능력

210만, 170만 채널을 보유한 요리용디님이 유읽남 채널에 나와 한 얘기가 굉장히 공감되었다. 

출처 : 유읽남 (요리용디 출연편)


모든 콘텐츠는 글로 되어있다고. 글로 썼을 떄 설득력있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부족하면 개선해야되는 것이라고. 그게 레시피든, 케릭터의 어떤 행동이든, 드라마틱한 어떤 순간이든 모든 것이 텍스트로 설계되어 있다고. 때문에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설득력 있는 텍스트를 지속생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글이 핵심이다. 머리속에 파편화된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으는 건 글이다. 재밌는 주제의 글을, 짜임새 있게 구성된 글을 쓰는 것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것다. 여기서 한번만 더 들어가보자.



재밌는 주제란 도대체 뭐냐? 

재밌는 주제란 무엇을 의미할까? 재밌는 주제를 정의하려면 어떤 콘텐츠에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리만족 또는 정보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에 재미를 느낀다.

대리만족

먼저 대리만족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을 의미한다. 보통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상황 속 타인의 행동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특히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경험할 확률이 적으면 적을 수록 대리만족을 크게 느낀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 철강화물열차를 타는 여행 유튜버의 영상이나, 통돼지 바베큐를 직접 해먹는 먹방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우리가 살면서 아프리카 철강화물열차를 타는 경우나 통돼지 바베큐를 직접 해 먹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크게 느낀다.


쇼츠도 같은 원리다. 윙슈트 점퍼들의 영상, 사막에서 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면서 시청자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현재 쇼츠에서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들의 특이한 모습들을 담은 영상들 모두 이에 해당한다.


정보만족

정보만족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정보를 습득할 때 느끼는 만족감을 의미한다. 평소 불편함을 느꼈던 것을 해결하는 꿀팁이나, 습득하기 어려운 지식을 이해했을 때 정보만족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수수료를 내지 않는 꿀팁이나 벌집을 건드렸을 때 반드시 해야하는 대처방법과 같은 꿀팁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 양자역학이나 상대성 이론 등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채널들도 해당한다. 


시청자들은 대리만족, 정보만족을 담은 콘텐츠를 봤을 때 재미를 느낀다.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 대리만족이 큰지, 어떤 정보가 정보만족이 큰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영상 주제를 선정하면 더 좋다.



기획을 영상에 녹여내는 방법

다음 단계는 이러한 기획 의도를 얼마나 영상에 잘 녹여내는 가가 포인트다. 이때 단연코 필요한 것은 짜임새 있게 구성된 글, 가독성 높은 읽기 쉬운 글이다. 

사실 훌륭한 글을 쓰는 것은 어휘력과 관련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은 원리를 이해하고 구조를 익히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다. 


읽기 쉬운 글의 원리와 구조는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메커니즘에 기초한다. 우리 뇌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선택하고 → 판단하기 좋도록 묶은 다음 → 그 의미를 해석하는 순서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 과정을 ‘이해’라고 부른다.


이러한 정보 이해 과정에서 우리 뇌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가만히 있어도 칼로리 소모가 심한 우리의 뇌는 입력된 정보를 해석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정보를 받아들이길 거부한다. 안 그래도 하루 동안 인풋되는 정보는 많고 처리할 수 있는 뇌 용량은 정해져 있는 터라 이해하기 힘든 정보를 버리는 것은 뇌 입장에서 보면 효율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응들.. 

#1. 평소 의사결정의 양이 많은 회사 관리자들이 어렵게 설명하는 직원에게 “그래서 핵심이 뭐냐”라고 되물어보는 일
#2. 물건을 사는데 제품의 핵심을 파악하기 힘든 복잡한 상세페이지를 만나면 뒤로가기를 누르는 일
#3.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틀었는데 이해하기 힘든 허술한 영상을 보게 되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일

때문에 주제를 선정하는 능력만큼이나 읽기 쉬운 글을 써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는 능력은 유튜브 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4줄 정리

1) 유튜브를 성공시키는 본질적인 요소는 기획능력이다. 

2) 기획능력이란 재밌는 주제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이다. 

3) 재밌는 주제는 대리만족 or 정보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4) 짜임새 있게 구성하려면 가독성 높은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글쓰기는 훈련이다.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평범한 이과출신 직장인도 훈련을 통해 월급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베이스가 탄탄한 사람들은 훨씬 더 빠르게 많이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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