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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알남 Oct 19. 2023

유튜브 수익화 조건 완화 속 숨겨진 구글의 진짜 의도

유튜브 수익화 조건이 완화되었다.. 이유는?

유튜브가 유튜브 수익화 조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수익화 조건이었던 구독자 1000명에 시청시간 4000시간 또는 조회수 1000만회 조건에서 구독자 500명에 시청시간 3000시간 또는 조회수 300만회로 수익화를 위한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 변화를 통해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유튜브 쇼핑이다. 아무래도 유튜브가 유튜브 쇼핑 활성화에 사활을 건 것 같다. 왜 그런지 바로 확인해 보자. 


수익화 조건 완화에 대한 구글의 숨겨진 의도

 


유튜브 수익화 5가지 방법

수익화 조건을 충족한 채널의 경우, 유튜브 스튜디오-수익창출로 들어가면 5가지 기능을 보실 수 있다. 롱폼 조회수 수익을 의미하는 보기 페이지 광고, 숏폼 조회수 수익을 의미하는 쇼츠 피드광고와 함께 멤버십 가입, 후원기능인 슈퍼 시리즈 그리고 유튜브 쇼핑까지 사용 가능하다.

 


대부분 조회수 수익은 기본으로 깔고 전략에 따라 해당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많이 하는 채널은 후원 기능인 슈퍼챗과 슈퍼스티커를 적극 활용한다. 교육채널의 경우는 양질의 유료 정보를 혜택으로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유튜브 쇼핑이 아주 파워풀하다.



바뀐 유튜브 수익화 조건

지금까지는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 또는 조회수 1000만회 조건을 만족해야 5가지 기능들이 모두 활성화되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이 조건을 반드시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수익화 조건이 2단계로 나뉜다.


먼저 구독자 500명에 시청시간 3000시간 또는 3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1차 수익화 조건이 충족된다. 이 조건을 만족하면 5가지 수익기능 중 멤버십 가입, 슈퍼 시리즈, 유튜브 쇼핑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구독자 1000명에 시청시간 4000시간 또는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2차 수익화 조건이 충족되고 롱폼, 숏폼 영상에 대한 조회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완화된 정책은 가장 메인이 되는 조회수 수익을 얻기 전, 나머지 기능들을 선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번 정책의 가장 큰 수혜는 다른 것보다 유튜브 쇼핑이 될 것 같다. 아니 사실상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완화된 유튜브 수익화 정책의 진짜 의미

먼저 멤버십이나 슈퍼 시리즈의 경우 후원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구독자가 적은 경우에는 그 수익이 굉장히 미비하다. 또 구독자가 많다 하더라도 단순 팬심으로 후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멤버십 가입을 통한 혜택을 따로 마련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super 챗과 슈퍼 스티커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튜브 일반 영상에 대해서도 슈퍼땡스를 통해 후원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실시간 리액션을 볼 수 없는 이유로 슈퍼땡스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조회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유튜버들에게는 사실 이번 정책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유튜브 쇼핑을 적용하고자 하는 셀러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유튜브 쇼핑의 장점을 충분히 인지했고, 또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싶어도 채널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셀러는 사실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뿐 아니라 도저히 통과할 수 없을 것만 같이 높아만 보이는 유튜브 수익화 조건은 시도조차 망설이게 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완화된 정책으로 인해 그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유튜브를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 대비 성공했을 때의 보상이 크다고 판단한 셀러들이 자신의 채널을 키우기 위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셀러들은 수많은 상품을 보고 접해봤고, 상품페이지를 자신의 논리대로 제작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리뷰 채널에서 큰 강점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이 보유한 제품 중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을 묶어 동시에 비교하거나, 제품 사용 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꿀팁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구독자 500명 채널 정도는 충분히 만들고도 남을 거라 예상한다. 



수익화 조건 완화 적용 대상 국가

또 이번 정책은 모든 나라에 동시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대만에서 우선 적용된다. 대만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유튜브 쇼핑 적용 대상 국가들이다.


사실 유튜브 쇼핑을 사용할 수 있는 나라도 전 세계에서 6개로 극소수다. 모두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 탑텐에 들어가는 나라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시장 규모가 제일 큰 미국, 영국, 한국을 중심으로 북미의 캐나다가 포함되고 대만이 추가되었다. 대만은 아마 중국의 틱톡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아무튼 이렇게 정책이 적용되는 나라가 지정되어 있고 그중 기존 유튜브 쇼핑을 사용할 수 있었던 나라가 대다수인 것을 봤을 때 유튜브 쇼핑을 염두해둔 정책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유튜브 진화는 이제 시작이다

구글은 유튜브를 세계 최강의 영상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전략과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세계 최강 판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 하는 것 같다. 압도적인 보상으로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들이고 자발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게 한 유튜브는 이번에는 진입장벽을 낮춰 셀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유튜버들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외부에 있는 셀러들을 유튜브로 끌어들여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전략인 것 같은데, 판을 깔렸고 기회는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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