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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알남 Mar 07. 2023

코인투자실패 5년후..월600만원 부업러로 성장하기까지

대출금1억 빚쟁이에서 월600만원 부업러가 되기까지

고통이었지만 나를 성장시킨 5년의 시간


18년도 코인 투자 실패..
원금 2억..
대출금 1억..
내가 2018년 말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이다



나락의 순간

때는 바야흐로 6년 전인 2017년.


17년도 8월부터 회사 동료들이 코인 얘기로 시끌벅적했다. 하루 만에 백만원을 벌었네. 한 달 만에 천만원을 벌었네 하면서 얘기를 해왔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투자라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내가 코인에 대한 장밋빛 미래만 보고 코인판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1월~12월 알트코인 폭등장을 통해 원금 2억이 5억이 되는 마법을 경험한 이후로 내가 투자의 신이 된 마냥 의기양양해졌고, 50억을 벌어 퇴사하겠다는 헛된 꿈을 세우고 추가로 1억을 대출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18년도 1월.. 박상기의 난이 발발했지만 상승장만 경험했던 터라 세력이 개미털기 한다는 착각 속에서 '존버다!!'를 외치며 하락을 온몸으로 받는 최악의 판단을 하며 5개월이 지났다. (전설의 슨트, 상폐의 머큐리를 아시는가?)


결국 원금 모두와 빚 1억을 남기며 화려하고 강렬했던 코인 투자기는 Total Failure로 파국을 맞이했다.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극에 달한 스트레스와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와 원금으로 인해

와이프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용서를 구했고 배려의 아이콘인 와이프느님은 나의 어리석은 판단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었고 그동안 홀로 고생했던 나를 위로해 주었다.

(물론 다시는 코인&주식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런 무조건적인 와이프의 응원 덕분에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재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재기를 위한 플랜

그리고 2018년 중반부터 어떻게 하면 빠르게 만회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1) 일단 다니고 있는 회사를 최선을 다해 다니며 진급을 누락 없이 해서 월급을 올리는 것과

    2) 퇴근 후에는 최대한 시간을 아껴 부업 활동을 하는 것

으로 재기 플랜을 세웠다.


나는 오전 6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으로 12시간을 회사에서 일을 했고, 퇴근 후에는 영어 과외, 쿠팡 플렉스 등을 병행하며 부업활동을 했다. 그리고 2018년, 보람튜브를 필두로 부업 시장에서 핫했던 유튜브가 내 눈에 들어왔고 새벽 배송, 과외 등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나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다.



유튜브의 시작

취미로 하고 있었던 운동을 주제로 2018년 말 유튜브를 개설했고, 2019년 1월 첫 영상을 올렸다. 지금 보면 정말 정말 오그라드는 퀄리티였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로 유튜브를 만드니 재밌었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 흥분되었고,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유튜브는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고, 첫 영상을 업로드 한 지 7개월이 지난 7월 9일

유튜브 수익화 프로그램인 YPP 조건인 구독자 1000명, 시청 시간 4000시간을 만족하였고 최종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


7월 17일부터 수익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첫 수익은 2.24달러였다.

(와.. 정말 소중한데 하찮네라고 생각했던 기억..)


그런데 이전 올려두었던 영상들에서 알고리즘이 돌아감에 따라 조회수가 늘어났고 7월 18일, 6달러 →  7월 21일, 15달러 → 7월 25일, 20달러까지 높아졌다. 아! 이게 돈이 되는구나!를 처음 느낀 순간이었다.


유튜브에서 수익이 나오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쿠팡 플렉스를 바로 그만두었다. 사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4시간 쪽잠 자고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옴에 너무 감사했다.


알고리즘이 돌지 않고 본업이 너무 바빠 영상 업로드를 많이 못 한 달에는 10만원도 벌기 힘들었지만 알고리즘을 타고 본업이 여유로워지면서 업로드 횟수가 많아질 때는 한 달 250만원도 벌었다.


그렇게 2019년, 2020년, 2021년을 본업과 밸런스 있게 병행해나갔고, 2만명의 채널로 성장했다. 덕분에 빚 갚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2021년 봄, 아이가 태어나 우리 가족은 세 식구가 되었고 육아를 병행해가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갔다.



쇼츠의 시작                    

그렇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2022년을 맞이한다.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열심히 본업을 했고, 열심히 영상을 만들었고, 열심히 육아를 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육아 난이도가 점점 더 높아져갔고, 아이를 재우다 잠드는 일이 많아졌다. 영상 업로드 횟수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수익도 줄어들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러다 유튜브 쇼츠를 알게 되었다. 직접적인 쇼츠 수익은 없었지만 쇼츠 펀드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1분 이내로 영상을 압축해서 만드는 건 나에게 너무 쉬운 일이라 시범 삼아 해보았다.


6월, 5개의 쇼츠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고.. 올리자마자 엄청난 조회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5개의 영상으로 1100만 조회수가 나왔다.


6월 한 달 쇼츠 영상의 성과이다.

6월 3일에 올린 영상은 340만 조회수, 6월 5일에 올린 영상은 320만 조회수, 6월 18일에 올린 영상은 110만 조회수, 6월 25일에 올린 영상은 15만 조회수, 6월 28일에 올린 영상은 3일 만에 3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대가로 유튜브에서 388달러를 쇼츠 펀드로 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광고&협찬 문의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유튜브에서 지급하는 쇼츠 펀드 수익은 388달러. 한화로 50만원 가량이지만 이들이 나에게 제시했던 광고단가는 100~200만원 수준에 모두 판매수수료 추가 지급을 제시했다. 그때, 처음으로 눈이 띄었다.


아! 유튜브 광고 수익만 가지고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유튜브 조회수를 사용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거구나!



일단 들어온 광고는 모두 거절했다. 내 채널의 주제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내 채널과 맞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직접 찾아 나섰다.


우선 내 채널에서 소개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였고, 이 아이템이 신규 출시되어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쇼핑몰에 안내되어 있는 고객센터로 이메일을 보내고, 수차례 전화를 걸어 결국 마케팅 담당자와 연락이 되었다.


내 채널을 소개했고, 왜 팔고 싶은지, 어떤 타겟팅이 가능한지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광고비+판매수수료 계약을 맺는데 이른다. 난 제품에 대한 광고 영상을 찍어 채널에 업로드함과 동시에 모든 쇼츠 영상의 댓글 고정으로 상단 노출시켰다.


그렇게 유튜브 수익 이외 첫번째 수익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졌다. 쇼츠 영상을 만들면 만들수록, 조회수가 높아져 댓글이 많이 달릴수록,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링크가 노출되었고 구매로 이어졌다. 10월부터 시작된 판매수수료는 2월까지 매달 평균 100만원의 수익을 정산 받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시작

6~10월까지 쇼츠 조회수가 평균 1000만회를 넘고, 위탁판매수수료를 통한 수익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지면서 난 사업을 더 확장하기로 한다.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사입해 물품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구독자는 4만 5천명으로 대형 채널에 비하면 구독자가 많지 않았지만 내 채널의 카테고리에서는 Top채널로 성장한 데다, 워낙 채널 주제가 뚜렷했기 때문에 소싱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가격 협상이었는데, 원청업체가 제시했던 마진율은 20%였다. 하지만 배송비, 인건비 등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마진율 20%는 너무 작게 느껴졌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를 통한 제품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협상 우위를 점했고 최종 마진율 40%로 제품 소싱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스마트 스토어라는 추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작년 11월에는 유튜브 수익 1200달러 (162만원), 판매수수료 114만원, 스마트스토어 329만원을 기록해 수익이 600만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나의 첫 번째 전환점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고 나의 두 번째 전환점은 쇼츠를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쇼츠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이 띄였고, 연이어 수익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평균 30만원에서 웃돌던 수익이 평균 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와 더불어 쇼츠 제작에 대한 감각, 방법, 효율은 계속해서 발전되었고 최근 365일 기준 8500만 조회수를 달성하였다.



사실 5년 동안 유튜브를 하면서 알고리즘이 돌아 단발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오는 달은 있었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수익이 올라갔던 적은 없었다. 이는 쇼츠로 폭발적인 조회수를 만들었다는 것, 이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했다는 것이 주요했다.


쇼츠의 장점은 너무나 많지만 핵심적인 것은 아래 4개다.

    1) 제작이 간편하다

    2) 폭발적인 조회수가 가능하다

    3) 이를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

    4) 고효율 고수익이다


특히 고효율 고수익이라는 것은 극한의 효율충인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이다.

돈을 벌어야 했고, 지금도 돈이 절실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 취미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 소중한 사람과 여행을 하며 쉼을 가지는 것 모두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다. 때문에 본업을 하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주말에는 가끔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만나 놀아도 병행이 가능한 쇼츠는 나에겐 너무나 큰 자산이다.



10가지 생각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2018년 바닥의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바닥에서 무너지지 않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역시..세상은 날 버리지 않았어)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10가지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1. 일확천금은 없다.

2.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대부분 포기하는 이유는 극초반 허들을 넘지 못해서다.

4.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블루오션은 항상 있다.

6. 큰 목표만큼 중요한 것은 실현가능한 작은 목표다.

7. 아프면 안된다.

8. 비지니스에서 신의는 정말 중요하다.

9. 성장할수록 고독해진다.

10. 결혼하고 애를 낳자.


5년 동안 바닥찍고 올라가기까지 나에게 뿌리깊게 박힌 10가지 생각들이다. 어떤 경험을 했기에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지금까지 있었던 경험들, 앞으로 있을 경험들을 풀어보려고 하니 집중해서 들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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