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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알남 Mar 07. 2023

직장인,남편,아빠,유튜버,셀러,전자책 작가의 하루스케줄

퇴근, 육아 후 주어진 2시간으로 사는 생산자의 삶

N잡러의 하루 스케줄


직장인의  삶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국내 30대 기업을 다니고 있는 8년 차 직장인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퇴근해 집에 오면 저녁 6시가 된다. 출퇴근 시간까지 합하면 12시간은 회사에 매여있는 몸이다.


남편,아빠의 삶

그리고 난 육아아빠이다. 2살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퇴근 후에는 아기가 잘 때까지 육아에 매여있는 몸이다. 보통 아이가 10시에 자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2~3시간의 시간이 있다.


그리고 보통 12시~1시까지 일을 하고 아이를 재우다가 같이 잠드는 날이면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 전까지 일을 한다. 이 생활을 현재 1년 가까이하고 있다.


난 퇴근하고 육아가 끝나고 주어진 자유의 2시간을 영화나 게임을 하기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제2의 월급을 만들기 위해서 일을 한다. 2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쇼츠 유튜버의 삶

먼저 쇼츠 영상을 만든다.

    1) 대략적으로 잡아놓은 콘텐츠 주제에 대해서 대본 작업을 하고

    2) 음성 녹음 작업을 하고

    3) 영상 소스를 구하고

    4) 편집 과정을 거쳐

    5) 업로드한다.


처음에는 대본과 음성 녹음 작업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평균 2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대본과 음성 작업에 있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효율이 극한으로 올랐고 이는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셀러의 삶

다음은 스마트 스토어 배송작업이다. 하루에 보통 5~10개 정도 주문이 들어온다. 와이프와 같이 배송작업을 하는데, 그 과정은 이렇다.


    1)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자 정보를 확인한다

    2) 택배 프로그램에 주문자 정보를 입력하고 송장을 뽑는다

    3) 손 편지를 쓴다

    4) 제품을 포장한다

    5) 송장을 붙이고 밖에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3) 손 편지를 쓰는 것.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하기에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에 30개도 써본 적이 있다)


효율을 극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지만 컴퓨터로 뽑아도 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드는 비효율적인 손 편지를 쓰는 이유는 효율보다 중요한 가치라 생각하기 때문!


사실 내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를 하는 구매자들은 검색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아닌

내 채널을 보고 들어온 구독자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손 편지를 통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구독자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현하는 것.


스마트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마음이 든다.


'내가 뭐라고.. 다른 경쟁 업체도 많은데.. 나를 믿고 제품을 사주시네'


때문에 지금까지 배송 작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감사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전자책 작가의 삶

난 <유튜브 쇼츠 월600만원 비법노트>의 저자이다. 크몽에서 해당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1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책을 구매해 주셨고 쇼츠를 성장시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신다.


특히 나와 같은 직장인 부업러가 많은지 질문&영상에 대한 피드백 요청은 주로 밤에 많이 온다.

따로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크몽 메시지 or 이메일로 요청이 들어오는데, 이에 대한 피드백을 30분 정도하고 있다.


오픈 카톡방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있어 타겟 컨설팅이 잘 되지 않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영상 피드백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영상이 잘 만들어졌는지, 한동안 성과가 잘 나지 않더라도 이렇게 계속 만들어도 되는 건지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에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고 안 해주고에 따라서 굉장히 큰 차이가 난다.


오픈 카톡방에서는 영상, 채널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피드백이 잘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심적 안정감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주저하지 마시고 메시지 or 메일을 주시라)




이렇게 글을 적고 보니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직장인으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유튜버로서,

셀러로서,

컨설턴트이자 작가로서,


주어진 자유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생산하는 것으로 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이 흔히들 얘기하는 생산자의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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