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1월 1일

by 소산공원

새로 이사한 집엔 손봐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싱크대 하단 막기, 싱크대 선반달기, 커튼 달기, 벗겨진 페인트 보완하기, 화장실 녹 닦기, 곰팡이 없애기, 줄눈 칠하기, 보일러실 청소하기, 변기와 하수도 시스템 점검하기, 주방 옆 문 방한하기, 세탁 호스사기(겨우내 안 얼리고 유지하기) 창문 닦고 삐걱거림 없애기(창문이 왜 이렇게 많아....).. 찬찬히 하다보면 봄이 올 것 같다. 이제 겨우 1월인데. 채워놓은 연료로 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으면 좋겠다.


일단 싱크대 하단 막기와 싱크대 선반을 달면서 1월 1일을 보냈다. 주방이 갖춰지니 그래도 제법 집 같다. 냉장고가 아직 안와서 뭔가를 해먹을 수는 없다. 요리를 하면 온기가 돌 것 같다. 대신 따뜻한 물을 잔뜩 끓여놓았다.

밥을 챙겨먹을 겸 주변을 산책했다. 사랑하는 중앙시장 10분 컷. 난 식재료 부자야! 정컾은 걸어서 25분! 사랑하는 카페를 걸어갈 수 있다니! 아 좋은 동네! 얼른 날이 풀리면 좋겠다아. 따뜻해지면 좋겠다.


올 해 하고 싶은 일, 뭐 한 해 목표.. 같은 걸 쓰고 싶은데 잘 안된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을 보고, 일기쓰고, 산책하는. 잔잔한 한 해였으면! 좋은 시작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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