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마을 책 모임<행성>
행성. 스스로 빛을 내지는 못하지만 중심 별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천체를 부르는 말이다. 태양계에는 지구를 비롯해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전부 여덟 개의 행성이 있다. 태양처럼 잘나지는 못했어도 이 행성들이 없었다면 태양계는 밋밋하고 큰 공백뿐이었을 것이다. 충남 홍성에도 ‘행성’이 있다. 모임원들이 이구동성, 한목소리로 ‘문턱 낮은’ 모임이라고 강조하는 ‘행복한 성 이야기’라는 책모임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모임은 주로 홍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 진행되는데, 모임 공간에 들어서면 동그랗게 모여 앉은 사람들 안쪽으로 아기자기한 소품이 동그랗게 놓여 있다. 모임 때마다 바뀌는 ‘센터피스’다. 어떨 때는 월경컵을, 또 어떨 때는 클리토리스 모양의 도자기 장식을 놓기도 한다. 발언할 때는 앞에 놓인 ‘토킹스틱’을 잡고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가급적 모두의 이야기를 골고루 듣기 위해서다. 특별한 것 없는 작은 지역의 특별한 것 없는 작은 모임! 역시 행성을 닮았다. 두부, 네컷, 날개, 담이, 난초를 만나 행성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여러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애정 하는 물건을 소개해주세요.
두부 저는 공간보다 물건이 먼저 생각났어요. 홍성에 온 뒤 갈산의 옹기 만드는 곳에서 만든 컵이 있거든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 컵으로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데 그게 되게 소중해요. 따뜻함이 오래 느껴지거든요. 물론 제가 만들기도 했고요. 투박하게 생겼지만 소중한 물건이에요.
네컷 저는 제 책상이요. 그 책상에 소중한 것이 다 담겨 있거든요. 소중한 물건은 시기마다 바뀌잖아요. 취미 생활이 바뀌니까요. 책상은 안 바뀌죠. 아침에 베란다 앞 거실에 있는 책상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면 만족스러워요.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 거죠.
담이 저는 소중한 물건이 너무 많아요. 최근에 물건을 몇 번 잃어버렸거든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계속 생각나고 안타까웠어요. 지금은 이 보온병이 아주 소중해요. 다른 보온병은 겨울에 만지면 차가운데, 겨울에 여기에 따뜻한 걸 넣으면 병도 함께 따뜻해져서 손이 차갑지 않아서 좋았어요. 얼마 전 어떤 워크숍에서 한 친구에게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이 보온병을 건네줬어요. 그렇게도 쓸 수 있으니까 더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은 우연히 찾아낸 산책길이에요. 강아지 5마리와 함께 살고 있거든요, 7~8년 정도 매일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면서 찾아낸 길이에요. 그게 어렵거든요. 어느 길에는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분이 있고, 또 어느 길에는 차가 많고, 안전하지도 않고, 그런 곳들을 모두 피해서 찾아낸 안정적인 길이에요.
날개 저는 공간과 물건이 함께 떠오르는데, 바로 다락에 있는 책상이에요. 어렸을 때 <토탈 이클립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 랭보가 책상에서 글 쓰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장면에 나오는 책상을 엄청나게 동경했던 것 같아요. 우리 집 다락은 천장이 낮고 다 나무로 되어 있어서 느낌이 있어요. 저는 물건은 그렇게 아끼지 않는데, 책상 오른편에 있는 창문이 소중해요. 창문 바깥으로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있는데, ‘날개는 뭐하나?’ 이런 얘기가 나오면 제가 다락에서 대답해주죠. 제가 거기 있는지는 몰랐겠지만…. (웃음)
두부 저는 지금 흙집에 살고 있는데요. 그 집의 부엌이랑 요즘 다니는 화실을 좋아해요. 그때그때 아무 생각 없이 가서 홍성의 풍경이나 농사지을 때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요. 행성 사람들과 같이 한 활동을 그리기도 하고요. 지금은 화실이 서울에 있는데 언젠가 홍성에 화실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각자의 공간과 물건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인터뷰 준비를 위해 행성 관련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사실 어떤 분들이 계신 줄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온라인에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날개 맞아요. 행성은 따로 대표나 사무실을 둔 모임이 아니다 보니까 외부에 알리는 작업도 많이 하지는 않아요. 기존 구성원들인 행성원들과 모임을 하다가 ‘이 책은 더 넓게 읽고 싶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정성껏 책을 소개하고 알리는 식이죠. 오래전 일인데, 제가 모임에 처음 나왔을 때 갑자기 발표회를 한다는 거예요. 마을 발표회에서 행성의 한 해 활동을 소개한다는 하더라고요. 아직 모임에서 책을 한 번도 안 읽었을 때인데, 오늘 온 사람이나 1년 동안 모임을 했던 사람이나 준비하는 비중이 똑같았어요. 역할이나 이런 걸 나누기는 했지만요.
네컷 제가 처음 행성에 왔을 때는 한창 방황기였어요. 가족과 같이 홍성에 왔는데 마을이고 어디고 내 역할을 못 찾겠는 거예요. 계속 신도시 근처에서 단기 알바 같은 걸 하고, 소비 활동을 할 때는 서울에 가고…. ‘나 여기 도대체 왜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할 때였는데, 그때 행성의 문턱이 제일 낮았어요. 여긴 일단 모임이니까요. 책이 마음에 들면 오고, 구하지 못한 책은 발제문 받아서 참여하고, 책이 어려우면 쉬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오랜만에 왔는데 그날 행성 자료집을 만든다는 거예요. 거의 1년을 쉬었는데 자료집에 제 글이 실린 거죠. 그때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여기 행성에 내 편, 내 친구들이 있는 거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얼레벌레 살아지는 것 같았어요.
날개 느슨한 모임이다 보니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 친구들도 있고, 관심사가 바뀐 친구들도 있을 테고, 지금 주력하는 활동이 달라진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모두가 모여 있는 카톡방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꺼내기가 조심스러울 때도 있고요. 그런데 몇 년 전에 《김지은입니다: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을 읽고 출판사와 김지은 씨에게 농산물 꾸러미를 보내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친구들이 ‘저 이거 할게요’, ‘택배비 제가 낼게요’, ‘냉장식품 보관할 창고 빌려드릴게요’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친구들이 항상 지켜보면서 연결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는 걸 확인했죠.
농산물을 보낸다는 생각은 도시에서는 하기 어려운 연대 방식인 것 같아요. 네컷 님이 단체나 일이 아니라 모임이어서 접근하기 쉬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모임에 참여하게 됐나요?
두부 저는 처음에 홍성에 농사를 지으러 왔었어요. 그 후에 홍성에 살려고 내려왔는데, 농장 식구들과 밥을 먹을 때 행성 이야기가 나왔어요. 밝맑도서관 2층 계단에 행성 포스터가 있었거든요. 그 모임이 뭐냐고 물었더니 거기 계신 한 분이 추천해주셨어요. 저는 도시에서 성폭력을 겪고 내려왔는데 그때만 해도 내가 당사자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 피해 경험을요. 그런데 여기에서 같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를 만나게 되는 거예요. 여기 오면 내 얘기를 하게 되고, 친구들이 자꾸 물어봐요, 지금 어떤지. 그러면서 나 스스로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날개 저는 아이들이 3살 때 홍성에 내려왔거든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4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가면서 바깥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혼자 아이를 보면서 《엄마 됨을 후회함: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될 필요는 없다》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래서 이걸 공유하고 싶은 거예요. 같이 육아하는 사람들과도 그렇고, 여성주의 관점이 있는 친구들한테도 그렇고요. 모성에 대한 신화를 드러내놓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처음 모임에 참여했을 때 발표회를 한다기에 그 내용으로 발표를 해버렸어요.
담이 저는 행성이 처음 만들어질 때 옆에서 지켜봤어요. 저는 마을에 있는 대학에 다녔는데,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도움을 주려는 마을 분들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로 풀기 어려웠어요. 저는 이것을 잘 풀어가고 싶고, 학교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아하 센터’에서 성교육 자원활동가 워크숍도 참여하고요. 그러던 중 마을에서 몇몇 양육자분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성폭력이나 성과 관련된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행성 모임을 만들었어요. 저도 행성이 만들어지고 나서 가볼까 했지만, 좀 더 신뢰가 필요해서 가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다루는 이야기가 아이들과 관련된 것이었고,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던 초점이 ‘내가 바뀌어야 하는구나’로 옮겨지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호기심이 생기고 믿음이 가서 참여했어요. 처음에는 모임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사람들이 환대해주지만, 저는 이야기가 순서 없이 쏟아질 때 제 표현을 하기 어려운데, 비폭력 대화 방식으로 행성이 진행되면서 저도 행성도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저에게 있었던 일을 행성에서 같이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제힘도 커졌고요.
처음부터 비폭력 대화 방식으로 운영됐던 건 아니었군요.
네컷 제가 처음 행성에 왔을 때는 토론회처럼 발제자가 있고, 그 내용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그랬어요. 모임은 너무 좋았는데 끝나고 나면 진이 빠졌던 것 같아요. 그러고는 오랜만에 나왔는데 분위기가 달라진 거예요. 사람들 말투도 달라지고. 비폭력 대화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분위기가 있으니까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고요.
날개 비폭력 대화가 도입되면서 일을 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사실 저는 처음부터 행성이 편안했어요. 기존에 살아왔던 방식이었으니까요. 치열하게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면 남의 말을 끊기도 하고요. 가령 영화제를 한다고 하면, 일을 딱딱 나누고, 그럴 때 바쁜 친구는 일을 나누지 못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면 마음이 불편한데, 일을 나누지 못하는 입장이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불편함을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나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계속 일하는 너를 보는 게 쉽지 않아. 너 때문이 아니라 내가 불편한 마음이 들어.’ 이런 마음들을 알아차리면서, 모임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친구나 발제하는 사람의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죠. 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 각자가 하고 싶은 것과 만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요.
홍성에 비폭력 대화의 바람이 불고, 그 영향을 받게 된 건가 봐요.
담이 저희 마을에 통나무 목수님이 살아서 통나무집이 많은 것처럼, 마을에 누가 사는지에 따라 누군가의 색깔에 물들고 또 번져가는 것 같아요. 마을에 다양한 사람이 있어 다양한 색깔, 다양한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비폭력 대화도 마을에 그런 식으로 번진 다양한 색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두부 저는 비폭력 대화 과정을 한 번 들었는데, 어느 순간 비폭력 대화가 기술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누구든 잘 듣기 위해 이야기한 것인가?’라고 생각했었죠. (웃음) 처음에는 이 방식이 낯설었지만, 저도 모임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행성을 통해 많은 책을 읽으셨을 것 같아요. 각자 어떤 책이 가장 인상 깊으셨을지 궁금해요.
날개 저는 최근에 읽은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이라는 책이요. 여성의 섭식 장애에 관한 책인데, 주제마다 이야기가 같이 결합해 있거든요. 이야기가 흥미롭고, 주제와 결합하고 해석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어요. 책에 월경 이야기가 있는데, 저희가 최근에 월경 프로젝트를 했거든요. 각자의 월경 이야기를 글로 쓰고 요가도 하고, 뜸을 통해 몸을 다스리는 시간도 있었어요. 그때 ‘월경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고, 책에 나오는 ‘엔티 아주머니네 집’ 이야기를 같이 읽었죠. 엔티 아주머니네는 초경을 하면 가는 어떤 곳인데, 우리도 그런 곳을 만들고, 연극도 해보고 싶었어요.
두부 저도 그 책을 꼽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 여자아이로 크면서 알게 모르게 받았던 압박의 장막을 벗겨주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유일하게 사지 않은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언제든 펼쳐보고 싶어서 사려고 해요.
네컷 저는 《김지은입니다》요. 그리고 책을 읽고 우리가 다 같이 무언가를 했던 것까지요. 다른 책들은 자아 성찰의 길로 갈 수가 있는데,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해피엔딩이 아니잖아요. 현실에 부딪히는 이야기, 법과 관련된 이야기 그런 게 나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내가 힘이 약한 거죠. 친구들과 같이 읽어서 완주할 수 있었지만, 무력감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꾸러미를 보내고 우리가 연대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우리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담이 지금 바로 생각난 건 《어쩌면 이상한 몸: 장애 여성의 노동, 관계, 고통, 쾌락에 대하여》라는 책이요. 장애 여성 그리고 활동지원사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좁았던 내 세계가 넓어진 것 같아요. 한반도 그려본 적 없던 것들, ‘생활을 어떻게 할까?’, ‘화장실을 어떻게 갈까?’, ‘그 과정에서 어떤 게 어려울까?’ 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책에 나온 ‘춤추는 허리’ 극단을 마을에 초대하고 싶어서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공간에 그분들이 어떻게 올라올 수 있는지, 화장실은 어떻게 되어 있어야 할지, 난간은 또…. 결국 초대하진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마을을 다시 보게 됐어요.
"우리가 연대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우리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행성은 그동안 대표 없이 모두가 평등한 모임의 형태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난감한 일도 있다. 한번은 학교와 공동주최로 한채윤 활동가를 초대해 강의를 진행했는데, 보수 단체에서 항의 전화를 걸어 행사를 방해했다. 행성은 단체도 아니고 대표도 없기에 전화번호를 명시하지 않아 모든 항의 전화가 학교와 강의 공간인 도서관으로 향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항의 전화를 나눠 받고 장소를 바꾼 끝에 무사히 끝낼 수는 있었지만, ‘행성이 전화번호가 없어서 곤란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이론 형태의 모임이어서 좋은 점이 더 많다. 네컷의 이야기처럼,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을 때 가장 문턱이 낮은 곳이 바로 행성 모임이다. 각자 자신만의 ‘방학’을 가졌다가 언제 어느 때 다시 나오더라도 부담이 없다. 서로의 방학을 존중하면서 연결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끊임없이 연결되면서 ‘얼레벌레’ 버티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혁신살롱 프로젝트>
충남지역에서 자신만의 일과 활동을 이어나가며, 조금이라도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들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어떤 일들을 하며,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연재합니다.
제작 | 충남사회혁신센터x사과나무
글·정리 | 안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