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 paper 박중희
[질문]
중2 아이가 1학년땐 인강과 자습서 등으로
혼자 스스로 공부를 잘해왔는데
최근 2학년이 되면서 영어수업 때 이해 안되는
내용이 있었던지 학원엘 보내달라고 하네요^^
과연 학원에 가면 자기주도력이 저하 될것이고
엄마도 학원 보내는것에 부정적이네요..
저는 아이가 부족한 과목이니 그냥 보내주자는
입장인데 고민이 아닐 수 없네요..
여러 학부모님들의 의견이나 조언 부탁 드립니다.
[답변]
먼저 걱정을 하시는 것이 정확히 학원에 가면 자기주도력이 저하된다고 생각하는 문제에서부터 봐야 할 듯 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자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그것을 평가하는 과정이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자기주도력이 저하되는 것은 남이 시키는 일만 할 때입니다. 그런데 인강이나 자습서를 보고 본인이 필요로 하여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자기주도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아이가 학원에 가서 시키는 일만 해서 능동적이지 못하게 되어 자기주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이듭니다.
대체로 자기 주도력이 저하되는 경우는 억지로 끌려가서 억지로 공부하는 경우에 시작이 됩니다. 억지로 하다보니 계획이 없고 그렇다보니 억지로 계획을 정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스스로 하지 못하니 관찰과 감독을 하게 되고 그것조차 시원하게 되지 않으니 반복학습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학원에서도 스스로 잘하는 아이는 많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걱정하는 것 보다 아이가 학원에서 무엇을 배워서 어떤 것을 완성하려고 하는지 물어보시구요.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원에 보내는 것이 부정적이라면 무엇이 가장 문제일까요? 영어학습에서 학원의 가장 문제는 암기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시험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시험에 나오는 것만을 암기시키다 보니 공부의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강을 듣는다는 것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학습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이 있어야 효과가 큰 것입니다.
영어문법은 사실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우리 말을 잘한다고 하여도 우리말 문법을 잘 모르듯이 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문법을 제대로 알고자 공부하려고 할 때에는 부족한 것을 잘 가르쳐주는 선생을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학원의 보내는 것이 문제인가 아닌가로 보기보다는 잘 가르치는 선생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선생님이 학원에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학습의 문제를 자기주도학습으로 해결한다고 결정했어도, 학습은 배울 것을 배우지 못하면 공부가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강에서 안되는 것을 학원에서 채우는 것이 나쁘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인강은 괜찮은데 학원이 문제이다????
오히려 인강보다 학원이 문제가 더 적습니다.
다만 학원을 선정할 때 남들이 유명하다고 하여 그곳을 무조건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해줄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옆에서 통제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강보다는 학원이 더 좋습니다.
그저 간단한 레벨테스트 보고난 후에 평가하여 말하는
"이 아이의 수준이 이것이니 이반에서 공부하세요" 라고 말하는 학원을 경계하시면 됩니다.
정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셔야 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