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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칭찬inflated praise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칭찬은 아이들을 망친다.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칭찬inflated praise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whales done)이라는 책이 한 때 크게 유행했었다. 이 책을 쓴 캔 블랜차트는 전문 경영컨설턴트로서 고래를 훈련시키는 훈련사와 고래의 관계를 보고,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이 이 책을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이책에 생각보다 많이 열광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에게 무조건 칭찬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아이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칭찬을 받은 아이들이 더 잘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이고 과도한 칭찬으로 오히려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많아지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칭찬은 정말 문제인지 칭찬의 방법이 문제인지, 칭찬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아보자. 



자존감이 낮은 내 자녀에게 칭찬을 기를 살려주자는 생각은 안전한 생각일까?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이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Damon(1995)는 과장되게 칭찬을 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이고 밝혔다. 아이들이 어떠한 일을 잘해면 더 과도하게 칭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Brummelmen et al.(2014)의 연구를 보면 아이들에게 과도한 칭찬은 자신이 계속해서 매우 높은 기준의 충족해야하는 의무감으로 다가온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과도한 칭찬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도 자신이 잘 못했는데 부모가 과도하게 칭찬을 하면 그 아이도 자신의 행동과 다른 칭찬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존감이 아이들은 새롭게 도전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다음에도 칭찬받을 수 있을까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이러한 과도한 칭찬이 아이들이 꼭 해야하는 학습경험을 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능력을 친찬해야할까 노력을 칭찬해야할까?

칭찬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이러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비교하는 연구가 많다. 능력칭찬은 " 네가 정말 똑똑하구나"등으로 하는 것으로 노력칭찬은 "너 정말 열심히 했구나"등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 능력칭찬에서는 문제가 좀 발생하는데, 아이들이 도전을 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사회적으로 비교칭찬하는 경우가 있다. " 네가 다른 아이들보다 잘했어"라고 하거나 "잘하고 있어"등으로 숙달칭찬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 비교칭찬은 아이들의 내재적 동기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져있다. 

부모는 칭찬을 통해서 자녀에 대한 어떠한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도전에 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만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러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바로 칭찬을 하는것이고, 그 칭찬도 과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실패를 하면 수치심을 느끼는 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그 아이의 능력이 대한 칭찬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아이들은 능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경험한다면 자신에 대한 참담함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일 수록 새로운 도전에는 불확실한 마음과 불안함이 증가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어 역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과도한 칭찬은 이러한 칭찬이 진실되지 못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 

반면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칭찬의 수준이 낮다면 도전의식을 갖지 못하게 만들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능력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도전하는 과제에 대한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칭찬은 아이들의 개인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잘 못된 칭찬은 부모가 생각하지 않는 길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박중희 

연세대학교 인지과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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