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공부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들과 그것을 믿는 부모
부모들이 답답해하는 학생 유형중 하나가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들은 늘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실제로 공부하게 된다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일 발생하지만, ‘공부를 하는 척’하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들은 실제로 공부하는 양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공부의 양에 비해서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공부하는 척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확실하게 느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성적과 실력이 안 나오는 이유는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왜 공부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고, 방향을 어떻게 잡아줄 것인지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적당히 욕먹지 않을 정도의 공부량을 잘 알고 있다. 누군가의 눈치 볼 게 없으면 그냥 공부를 안 하면 되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눈치도 봐야 하고, 선생님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최근에는 학교보다는 학원선생님들이 공부하는 상태를 점검하다 보니 학원의 선생님들에게 눈속임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대체로 성과를 잘 못 내는 아이들의 경우는 공부하는 척을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곤 한다. 노력을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으면 누구라도 측은지심이 생기고 나쁜 결과에 대하여 이해를 해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이룰 수 없는 일이 될수록 더 하는 척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는 척을 계속할 수 없는 없고, 그렇게 하다가 공부를 안 하고 다른 일을 한다면 무엇을 하는 것일까?
대체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등)등에 모든 정신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아이들이 왜 그러한 것들에 더 집착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중독’이라는 것을 적용하지만 아이들은 중독인 경우가 많지 않다. 오히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안식처가 되는 곳을 찾는 것일 수도 있다.
즉, 게임이 유일하게 안식처가 되는 것일 수 도 있다. 공부로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로 인해서 자신이 가족과 주변 환경에서의 관심에서 소외될 때 더욱더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정해 주는 자신만의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게임을 하는 친구들과는 무엇이든 쉽게 통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의 세상에서는 모두가 자신이 주인공이 된다. 부모들은 요즘 게임을 그래픽이 화려한 테트리스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게임 속에서 스토리가 있고, 실제로 사회적인 모든 면들이 들어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환경에서는 공부하는 척을 하고 자신은 게임의 세상을 들어가서 자신을 더 빛나게 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일본식으로 ‘이 세계’라는 것, 혹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의 스토리를 다루는 것들이 많다. 자신의 세상에서는 별 볼 일 없던 사람이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가서는 그의 기본적이 능력이 빛나는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와서 자신감을 찾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많다. 즉, 현실에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공부하는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고, 그 결과를 칭찬해 주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더 이상 하는 척을 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상담으로 아이들을 질책하고 몰아세우면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대체로 이러한 학생들은 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혼나는 것을 회피하고자 상황을 모면하는 임기응변이 발휘되는데, 대체로 거짓말로 나타난다. 나중에 들키면 혼나면 되는데, 대부분 부모님들은 거짓말을 잘 밝혀내지 못하게 되고, 아이들은 이러한 거짓말의 사이즈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부모는 “자신의 아이는 늘 문제가 없다”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잘못된 생각들은 아이들을 삐뚤어지게 만든다. 따라서, 사실을 직시하고 잘 관찰하는 눈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 실제로 공부하는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수학에서 이야기를 하면, 개념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학생들이 쉽게 포기한다. 그리고, 사고력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에 포기를 쉽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기본적으로 배우는 학교에서 이해가 안 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일단은 학생을 중심으로 보면,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한 이해가 안 되어 있으니 공부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마치 외국인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는 것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을 만난 것과 마찬가지이다.
수학은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 수학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는데, 마친 큰일 난 것처럼 행동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2~3살 난 아이가 말을 못 한다고 난리난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저 “엄마”, “아빠”라는 말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학을 잘 못하는 것은 처음에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부족함’으로 인식하는 게 맞다. 아직 다 배우지 못했고, 아직 모두 연습하지 못한 부족함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죄의식이 생길 정도로 뭐라고 닦달해서는 안된다. 솔직히 더 놀랍고 웃기는 것은 자신도 수학을 잘 못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수학을 왜 못하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일이다. 자신이 잘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많은 양을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 말고, 꾸준하고 하루에 2~5페이지 정도를 풀도록 하고, 더 이상 하지 말고 쉽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스로 더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는 절대적으로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부모의 감정 때문에 아이들이 학습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일은 지식전달만 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교수기술도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목표를 세워주고 성취되어야 할 목표와 차이(gap)를 좁혀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오히려 채점을 해주는 일이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여 관리하는 것이 아이들이 학습을 포기히지 않고, 수학도 포기하지 않는 일이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고자 해도 이젠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원래 사교육( shadow education)은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습교육이다. 그래서 학원에는 못하는 아이들이 찾아오는 것이 일반 적어야 하는데, 실제로 보면, 학교의 최상위권들이 모두 와 있다.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서 학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솔직히 학교에서 줄넘기 시험에 목숨을 걸고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여기저기 줄넘기 학원이 넘쳐나는 것이다. 공교육이 변화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학원(사교육)을 적절히 이용하여 학습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학원에 가야 하는 것인가? 적어도 학원은 “숙제가 과도하게 많거나 피드백이 없으면 시킬 필요가 없다 “. 숙제만 많다는 것은 강사는 아이랑 상관없이 진도만을 나가는 것이고, 아이들이 과제를 하면서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피드백과 평가도 없이 진도를 나간다는 것은 학교랑 똑같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개별화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학원에서는 그 개별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단체로 하는 방법이 되었든, 개인으로 하는 방법이 되었든 간에 학교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모두 찾아서 보충해주어야 한다.
학원은 절대적으로 잘 가르치고, 피드백이 잘되는 학원을 가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