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해의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올해도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은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먼저 각 분야별로 어떤 게 있을까 라고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음악 얘기를 좀 한번 해보면 올해는 BTS가 눈에 뜁니다. 한국 가수가 외국에서 사랑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그리고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거는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지금 몇 번씩 하고 있고,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노래들도 1위를 했었죠. BTS가 워낙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나머지 가수들이 활동하는 게 잘 안 보이는 정도까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고 BTS 못지않게 블랙핑크의 해외인기가 대단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가 해외 활동에 주력을 주로 했다고 한다면 국내에서는 올해 가장 관심을 받았던 K-POP 그룹은 에스파를 꼽아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건 뭐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마 사람마다 생각이 좀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유나 싱어게인 출신의 이무진 씨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 쪽을 보자면 사실 올해는 코로나 문제로 영화관에 직접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천만 영화가 나오지 못한 아쉬움이 좀 있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영화가 <모가디슈>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싱크홀>도 제겐 괜찮았습니다. 저런 소재로 과연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어찌 보면 황당무계한 차승원 씨가 맡은 역할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뭐야 했다가 마지막 쯤에는 만화적인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데도 그게 그냥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리고 <자산어보>도 굉장히 호평을 받았죠. 어려움 속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던 한 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방송 쪽으로 보면, 올해는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이 조금은 침체였습니다.
예능 콘텐츠 중 그나마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골 때리는 그녀들>이 최근 편집 논란 때문에 빛이 좀 바랐죠. 가장 큰 특징은 유재석이라는 진행자가 올해도 최고의 예능인이다 라는 걸 보여 준 한 해였죠. <놀면 뭐하니?>가 그나마 체면을 세운 정도였다 하겠습니다. 드라마도 역시 지상파는 좋지 않았습니다. SBS의 <펜트하우스>가 큰 성공을 했지만요. 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트렌디한 콘텐츠는 주로 전문 채널이나 OTT 콘텐츠가 주도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 환경에서 올 해 가장 큰 임팩트를 준 것은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드라마가 K-드라마, 한류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아시아권에서는 사실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이제 넷플릭스라는 OTT 플랫폼을 타고 한국의 드라마 시장이 전 세계로 넓어졌다는 점과 한국 드라마가 가진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것에서 많은 분들이 기분 좋은 충격으로 받아들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21년 올해의 콘텐츠로는 <오징어 게임>을 선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