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찬수 Aug 27. 2023

올림픽 e-스포츠 위크 태권도

올림픽의 미래는 게임이다?

얼마전에 <올림픽 e-스포츠 위크>라고 하는 행사가 싱가포르에서 있었습니다. '올림픽 e-스포츠'가 뭐야라고 하실 수 있는데,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근데 갑자기 올림픽에서 무슨 게임? 올림픽 조직위원회 IOC는 e-스포츠 즉 게임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듯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올림픽 e- 스포츠 위크>에서는  9개 종목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태권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태권도가  '올림픽 e스포츠 위크'의 종목으로 선정됐지만, 아쉽게도 이 경기에 한국 선수들은 출전을 안 했습니다. 아직은 실험적인 행사다보니 참여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걸까요? 이 행사는 올림픽 경기의 일부 종목을 게임화해서 젊은 세대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까 라는 것에서 출발한 것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포석을 가지고 행사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림픽 e스포츠 종목으로 진행된 태권도 경기가 유튜브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bIQCaoBYmY 

처음에는 일상적인 태권도 경기처럼 보여집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준비를 마치고는 HMD라고 불리는 장비를 눈에 착용하는 것으로 경긱가 시작됩니다. 위의 이미지에 보여지는대로 경기를 하는 두 명의 선수는 VR 장비를 풀샛트로 착용하고 HMD를 통해서 보여지는 게임 장면을 보면서 태권도 경기를 가상으로 진행합니다. 두 선수가 손과 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동작은 사실 허공에 손과 발을 뻗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선수의 움직임이 게임 화면에 그대로 나타나면서 가상세계인 게임 속에서는 태권도 경기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영상 구성을  저 위의 이미지처럼, 태권도 선수들이 영상의 양쪽에 보이도록 하고 있는데요.

선수들이 직접 대결을 하지 않습니다. VR HMD 고글을 쓰고 게임을 하는 거죠.

게임 속의 인물이 태권도 선수들의 동작하고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두 선수의 대결로 해서 나오는 거죠. 이거를 태권도를 하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뭐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경기라서 참신하고 미래는 저렇게 우리가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실 지, 지금 무슨 애들 장난 같은 거냐라고 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이걸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 하느냐에 따라서, 올림픽에서 이런 e 스포츠 종목을 더 강화할 수도 있겠죠. 만약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e 스포츠도 같이 진행되는 올림픽 경기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거는 실험을 해서 간을 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이 들고요.

화면을 보고 있으면  두 선수가 허공에다가 발길질을 하고 있는 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거를 멋있다고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우스꽝스럽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세대마다 콘텐츠를 바라보는 느낌이 좀 다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하려고 하는 e 스포츠가 

젊은 세대들한테는 편안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죠. 기존의 스포츠가 부상 우려라든지 이런 걸 생각해서 규정이나 이런 게 많아지고 좀 지루하다 이런 얘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제 게임화하게 되면 조금 더 활발하게 경기를 할 수도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람의 동작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걸 이미지로 구현해내는 기술이 조금 더 좋아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거는 말 그대로 미래를 위해서 실험을 해보는 차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콘텐츠라고 하는 게 결국은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서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게 나타나고, 또 새로운 게 반응이 있으면 기존 것을 대체하고 하는 것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를 한 <올림픽 e 스포츠 위크>가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걸로 나타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게 될지 그리고 e 스포츠가 올림픽뿐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서 강세를 드러내게 될지 흥미높게 지켜볼 만한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머스크, 격투기 그리고 슈퍼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