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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찬수 Mar 09. 2020

사물인터넷(IOT)

사물인터넷(IOT)     

IOT(Internet of Things)는 말그대로 해석을 하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이다. 전문가마다 이를 정의하는 것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큰 이의없이 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다. 너무 단순화한 정의일지는 모르지만 필자에게 'IOT'란 기기와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이 되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에서 Bluetooth, ZigBee, RFID...  등 ‘근거리 무선 통신’이란 이름의 기기 간 직접 데이터 통신에 대해 기술을 하였었다. 이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은 사람이 소통 과정에 개입을 하지 않아도 기계와 기계 사이에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를 통해 이제 우리가 원하는 행위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인간의 노동력을 거의 동원하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되는 마법 같은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이런 마법 같은 세상을 아주 단순화해서 말하고 있는 용어가 바로 ‘IOT’인 것이다.

    ‘IOT'가 IT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기대를 모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이 새로 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라는 말로 유명한 세계 적인 칩메이커 인텔은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 시장인 ‘IOT'에서도 그동안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해 IOT 기기를 구현할 수 있는 ‘에디슨(Edison)’이라 불리는 SD 카드 크기의 소형 칩을 발표했다. 

그림 출처 : 인텔 홈페이지

사실 인텔이 세계 PC 시장과 서   버 시장의 칩을 거의 독점하던 과거 영광에 비하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는 다른 칩 메이커들에 많이 밀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열세를 다음에 다가올 IOT 시대에서는 만회하고자 하는 전략의 핵심이 인텔의 ‘에디슨’인 것이다. 인텔이 이 시장에 참여를 하는 것은 앞으로 IOT가 IT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을 하게 될거라는 시대적인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의류를 이야기할 때 나왔던 스마트 아기 의류인  ‘미모(Mimo)’가 인텔의 에디슨 칩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텔은 다양한 제품에 이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있다.

IOT를 우리 말로 부르는 용어는 꽤 여러 가지가 있다. ‘만물인터넷’이나 ‘사물인터넷’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M2M(Machine to machine)이라고도 한다. IO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과 연결이 되어 있으면서 기기 간에 서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신 기술의 발달은 IOT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기기 간의 통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공하기 위한 반도체 칩의 소형화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무선 칩을 내장한 먼지만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가능해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 통신 기술과 기기의 소형화 그리고 여기에 센서 기술이 더해지면서 인터넷의 미래라고 하는 ‘IOT'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세 가지 기술(통신, 소형화,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많은 IOT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냉장고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냉장고 안에 있는 제품들의 종류나 숫자 그리고 상태 등을 체크해서 가정주부가 직접 쇼핑을 하지 않아도 냉장고가 알아서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구매하도록 할 수도 있고,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이나 소나 돼지 같은 가축에게 IOT를 접목해서 나온 제품들은 이 동물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한다. 한 회사는 전원 콘센트를 IOT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았는데 소비자가 사용한 전력량에 대한 관리 뿐 아니라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음성으로 사용자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미국의 한 대학은 기숙사 건물의 욕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센서를 이용하여 어떤 욕실이 언제 비는지를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인터넷에 연결을 해서 학생들이 빨래를 하기 위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구글은 당뇨병 측정용 컨텍트 렌즈를 개발 중이라고도 한다. 보통 당뇨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손 끝을 바늘로 찔러서 피를 내야하는데, 연구진에 의하면 눈물에 피와 동일한 수준의 당이 있기 때문에 컨텍트 렌즈로 눈물을 분석하면 당뇨 여부를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렌즈에 초소형 무선 칩과 포도당 측정 센서를 집어 넣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눈물에 포함되어 있는 당 수준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IOT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뿐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되는 기기라면 어느 것이든 모두 다 포괄적으로 포함을 하는 개념으로 하이패스 같은 교통 서비스나 기업에서 현재 많이 도입을 하고 있는 RFID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그 범위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사실은 IOT가 조금은 모호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인터넷이 확장되면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컴퓨터 뿐 아니라 모든 사물 심지어는 사람에게도 각각 통신을 할 수 있는 주소가 부여되고 이러한 연결을 통해 모든 사물(사람도 포함)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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