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찬수 Mar 12. 2020

Powered Suit(파워드 슈트)

Powered Suit(파워드 슈트)    

일본의 경제신문인 ‘산케이 비즈’에서 2014년 1월 3일 재미있는 기사가 나   왔다. 일본의 가전회사에서 파워드 슈트(Powered Suit)를 세계 최초로 양산  화한다고 하는 내용이다. 

 파워드 슈트(Powered     Suit)는 입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는 첨단 기계로,   일명 강화복이라고 해서   이걸 입는 사람의 근력을   기계적으로 배가시켜줘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빨리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것   을 이야기한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   공이 입는 로봇 옷이 파   워드 슈트(Powered Suit)   라고 할 수가 있다. 

 파워드 슈트(Powered     Suit)가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1959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로버트 하인라인   의 SF소설인 ‘스타쉽 트   루퍼스’라고 한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군국주의 영화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미래 지구군 병사들은 ‘파워드 슈트’라는 기계 갑옷을 입고 거대한 곤충들과 전투를 벌이는데, 군인들이 입은 그 옷은 기계 장치가 달려 있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그대로 작동이 되는 근력 보조 병기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파워드 슈트(Powered Suit)가 이제 현실 생활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림 출처 : 일본 산케이 경제신문 기사(2014.1.3)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휴대하고 다니는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어떤 면에서는 일정 부분 인간의 능력을 보조해서 어떤 행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의 이해』(1964)에서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extensions of man)’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디어가 ‘인간의 확장’이라는 것은 인간의 옷은 인간 피부의 확장이며 자동차의 바퀴는 인간 발의 확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은 눈의 확장, 라디오는 귀의 확장, 전기회로는 중추신경 체계의 확장이라고 말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문화는 인간이 자신의 몸을 세상에 확장하기 위해 만들어낸 고안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실제로 인간의 노동이 들어간 세상의 모든 인공물은 인간이 자신의 몸과 정신을 세상에 확장시킨 것이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휴대폰으로 인해 인간은 공간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느 곳에서도 마치 통화를 하는 사람과는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자신의 존재를 확장시킬 수가 있다.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 안 쇼파에 앉아서 저 먼 나라의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벌어진 일을 마치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처럼 볼 수 있도록 자신의 눈과 귀를 세상 저 끝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이 발명한 미디어 기기들은 인간을 확장시켜주는 도구인 셈이다. 이런 확장 도구가 모바일 시대가 되고,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들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의 의상과 같은 모양으로 진화를 해가는 것이 바로 ‘파워드 슈트’인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사물인터넷(IO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