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중요하다. 그러나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가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동안 ‘독서’ 자체에 집착하며 독서하는 내 모습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나는 ‘많은 책을 읽은 나’ 에 머물러있었다. 왜일까?
이론만 많이 알고 정작 실천은 못했던 것이었다.
마치 이론에는 연애 박사지만 실제 연애에서는 실패할까 무서워 도전조차 못하는 모습이었던 거다. 글쓰기는 그 실천을 하기 위한 준비를 다지는 단계라는 생각이 든다.
왜 글쓰기를 꼭 해야 할까?
독서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그저 자기 계발 책을 읽은 사람이 된다. 자기계발 책을 읽는 이유는 변화하고 싶어서이다.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쓸 때 비로소 자신의 머리 속에서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정리가 되고 자신의 것이 된다.
작년, 더 이상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로 나의 직업을 바꾸겠다고 결심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었던 나의 아날로그 습관들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그 중 하나가 글쓰기였다.
그러나 글쓰기를 버린 후 스스로 뇌로 고차원적 생각(내 꿈이 뭘까?)을 하게 하려 노력했지만 의미있는 성과가 없었다. 애는 쓰는데 생각은 제자리걸음으로 나아진 게 없는 느낌이 반복되었다. 비록 지난날의 내가 많이 후회되고 많은 것을 통째로 바꾸어버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글쓰기를 버렸지만 내 뇌는 아직 고차원적 생각을 자동화하기엔 많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사실 글쓰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리 바빠도 주말 만큼은!! 꼭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려 한다. AI의 많은 발전으로 GPT에게 정보도 많이 얻고 일도 많이 시키지만 내 뇌를 위한 이 글쓰기만큼은 GPT를 이용한 유려한 글쓰기가 아닌 내 뇌에서 나온 날것의 글쓰기로 브런치를 채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