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매너로 완성된다.”
다양한 특정 분야의 매너를 주로 강의하지만 그중 가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은 분야에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인간으로서의 매너를 다루는 대중 소통 강연입니다.
매너와 의전에는 사람의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중에는 여자가 먼저 배려되어야 하고 연장자와 연소자가 있을 때는 연장자가 배려되어야 하죠. 상급자와 하급자 중에는 상급자가 우선순위가 되고 기혼과 미혼 중에는 기혼이 우선순위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여기서 말하는 우선순위는 사람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닌 순서를 정해야 하는 차원의 단순 순위일 뿐인 거죠.
이 매너와 의전 상 서열을 단순 배려의 순위로 이해하지 않고 계급에 기반한 존재의 높고 낮음으로 이해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갑질”입니다.
매너와 의전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너는 분명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기에 “문은 누가 열어야 될까요?” “주문은 누가 해야 할까요?”처럼 둘 중에 누가 매너를 위해 수고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은 아주 쉽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질문을 듣게 된다면 1초도 고민할 필요 없이 매너 서열 상 “을”이라고 대답하면 되니까요. 문을 열어야 하는 건 남자, 하급자, 연소자라고 대답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알려드리면 질문을 하는 분이 계십니다.
“강사님. 모든 매너를 소위 을이 해야 하는 거라면 그 매너를 받는 입장이어서 매너를 행할 필요가 없는 갑들은 왜 매너 강의를 들어요?”
일리가 있는 질문입니다. 저의 강의를 듣는 청중은 여성분들도 많고 기업의 임원분들도 많으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있는데요. 이 일리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하고는 합니다.
“을이 매너를 행동한다면 그 매너로 인해 편안함과 안전함을 얻게 되는 갑은 반드시 잊지 말고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하죠. 그것이 갑의 매너입니다. 무엇이 매너인지 무엇이 의전인지 알아야 상대의 배려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적절히 감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매너에 대한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것이죠.”
더불어 이 서열 순위상의 갑과 을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갑의 위치였다가도 을이 되고 을의 위치였다가도 갑이 될 수 있죠. 매너를 받을 수도 있지만 언제 가는 내가 매너를 해야 할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매너는 즐겁고 행복한 것입니다.
매너를 행하는 사람도 매너를 받는 사람도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것이죠.
배려와 양보가 흘러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강의를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