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길은 넓고 욕망의 길은 좁다.
영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Mother 였는데, 조사결과를 부정하지 않지만 버금가게 아름다운 단어를 꼽으라 하면 ‘꿈과 희망’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산다. 名利만을 쫒는 소인이나 덕을 쌓아가는 군자나 꿈을 갖고 산다. 물론 군자만이 고매한 꿈을 꾸며 소인의 희망이 전적으로 천한 것은 아니다. 단지 군자는 꿈은 公利를 위한 것이며 소인의 꿈은 私利를 위한 것이 다르며 소인은 말이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반면 군자는 언행일치를 위해 힘쓰며 말에 대한 책임을 지려 노력한다.
채근담에서도 ‘진리의 길은 넓고 욕망의 길은 좁다.’고 했다. 자연의 진리를 추구하는 바른 길은 매우 넓어 조금만 마음을 써서 추구해도 도량이 넓어지고 눈앞이 맑아진다. 개인의 욕망을 추구하는 올바르지 않은 길은 매우 비좁아 간신히 이곳에 들어선 후에는 눈앞에 가시와 진흙이 가득해 한발을 내딛기도 어렵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이 꿈인 사람을 비토하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현실적이었으면 한다. 로또가 허망한 꿈을 쫒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치부하지만 가끔 구입하기도 한다. 막걸리 한잔하는 동료들의 연말 선물로 나눠주기 위해서이지 로또에 당첨되는 꿈을 꾼 적은 없다. 물론 로또를 사는 사람 중에는 ‘허망한 꿈’을 사는 것이 아니라 ‘1주일의 기대감’을 산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무런 희망 없는 좀비처럼 일상을 의미 없이 반복하는 것보다 기대감과 꿈을 갖고 산다는 측면에서 보면 로또구입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꿈이라는 단어는 같을지언정 실천해 나가는 과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로또를 구입한 사람은 본인의 노력 없이 공이 튀어나오는 것에 일희일비 하며 타의에 의해 꿈이 결정되나, 현실적이며 실천 가능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꿈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고통스러워도 참고 견딜 수 있다. 즉 로또는 결과가 좋을 수 있지만 타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과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꿈이며, 현실주의자의 꿈은 자력에 의해 실천하는 과정과 결과 모두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은 大國답게 과제의 주제가 다소 엉뚱하고 연구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한데, 예를 들면 쌍둥이 100쌍이 30년간 어떤 삶을 살아갈까? 하는 연구도 있다. 이보다는 조금 간단한 22년짜리 연구를 시행한 적이 있다. 1953년 미국 명문사립대인 예일대학교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o 당신이 스스로 정한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입니까?
o 당신은 그 목표를 글로 기록해 두엇입니까?
o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까?
졸업생중 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22년이 지난 1975년 다시 설문조사를 해보니 그렇다고 대답한 3%의 학생은 나머지 97%학생의 소득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꿈도 있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계획과 실천력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이야기이다.
매니지먼트의 기술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미국의 유명학자이자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는 변화에 걸리는 시간은 생각만큼 된다고 말했다. 리더가 변화에 2년이 걸린다 생각하면 2년이 걸리고 2주 만에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2주 만에 변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높게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유능한 리더는 진취적인 사고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이다.
초보자들은 아주 아주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계획이 세밀하고 정교해도 처음부터 100% 달성하기 어렵다. 실천을 생활화하고 일상화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는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와 개인이나 조직이 최선을 다했을 때 성취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목표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경험을 비춰보면 목표 설정의 한계는 최선을 다했을 때 성취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목표보다 10~20%높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직원들이 아주 아주 높은 목표가 달성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게 될 때부터 설정된 목표는 더 이상의 꿈도 아니며 실천동력을 잃게 되며 포기하게 된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와 ‘꿈보다 실천’, ‘꿈’, ‘실천’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꿈 없는 실천’, ‘실천 없는 꿈’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나는 전자를 택하려 한다. ‘지구를 푸르게, 푸르게라는 원대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 ‘지구를 푸르게, 푸르게라는 원대한 꿈이 있은 있지만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 이런 측면에서 나는 ‘꿈’보다 ‘실천’을 중시한다.
회사내 많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은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하등 쓸모없는 종이쪽에 불과하다. 차라리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가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구글 창업자이며 CEO 래리 페이지는 ‘기업의 실패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20세기 교육현장에 머무르고 있으며 기득권세력은 밥그릇 지키기에 연연하고 있고 정부가 해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리셋 코리아를 외치고 있으나 말로만 해서 바뀔 것은 하나도 없다. “Right Now"가 중요하다.
-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 신성장산업의 주인공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다.
- 남이 짜놓은 판이 아닌 내가 부딪쳐 이루어 내야 한다.
- 융합, 공유, 무경계, 협업으로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짓말, 손화철외著, 북바이북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