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2)

가상통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도 부정적이다.

by 물가에 앉는 마음

비트코인 초창기 가격은 2010년 8월 0.06달러였으나 2021년 11월 최고가격인 67500달러를 기록했다. 2030년 100만 달러까지 예상한 전문가도 있다. 개인적 시각에서 보면 세상은 요지경이다.

1년 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2억 원 정도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현재 2천만원선으로 폭락했다.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 등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근본 원인이며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한다. 최근 발생된 테라와 루나코인 사태, 가상화폐거래소 FTX 뱅크 런과 파산보호조치, 해킹에 의한 가상화폐 도난 등은 화폐가 기본적으로 지녀야하는 안정성과 신뢰성 면에서 많이 부족하며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블록체인기술이 디지털화폐기술에 접목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며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에서 연구 중에 있다.


디지털시대에 뒤떨어지는 어설픈 지식을 갖고 있는 아날로그 세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화폐’에 긍정적이지 않다. 출근하며 신분증으로 출근 확인하고 신분증으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컴퓨터로 비대면 결재, 핸드폰으로 플래트폼에서 검색, 구매, 결재 등 디지털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머리에서 계산되는 것은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신사임당과 세종대왕이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아니다.

소위 ‘돈 장사’전문가들인 세게 유수 금융기관들도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과 극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가상화폐가 금과 경쟁하는 인플레이션 대체재가 될 것이라 전망한 반면 스위스계 금융기관인 UBS는 금융포트폴리오에 반영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희소성과 가능성’을 바라본 회사는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부정적 시각의 이면에는 ‘안정성과 신뢰성’부족이 있지 않을까 한다.


몇 년 전,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였었다.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고 안정성이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비트코인이 폭락한 지금, 내 이야기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몇 년 전 끄적거렸을 때와 비트코인가격과 폭락했다는 현시점 가격을 비교해보면 비슷하다. 몇 번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가치가 그대로이니 가치 없다는 내 이야기는 틀렸으며, 안정성이 없다는 것만 겨우 들어맞았다.

루나코인 사태, 세계2위 가상화폐거래소 FTX 뱅크 런 사태 와중에 80억 원을 잃었다는 BJ가 있었다. FTX국내 거래자는 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루나코인은 한국인이 만든 코인으로 세계 10대 코인이었으니 피해규모 50조, 국내에만 20만 명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BJ에게 80억 원이 전 재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영혼을 걸 만큼의 투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투자광풍에 휩쓸리게 되면 이성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전 정부에서는 집값이 대폭 상승하며 온 국민이 투기에 내몰렸었다. 집을 사지 못하면 ‘영원한 루저’가 될듯해 불안에 떨었고 돈이 없으면 빚 얻어 투기에 나섰다.


2022년 신정부 들어 전국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물론 신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집값이 잡힌 것은 아니다. 세계경기 침체, 코로나, 전쟁, 고금리 영향으로 집값은 잡혔으나 부작용이 발생되어 국민들은 또 다른 난관과 마주하게 되었다. 집값이 대폭 상승한 지난해 주택 매입자는 약 140만 명, 그중 무주택자는 100만 명, '영끌', '빚투'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소위 ‘영끌’, '빚투'로 10억을 투자해 단기간에 12, 13억 원이 되었으니 봉이 김 선달 같은 장사였었다. 부채 없는 자가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은 10억짜리 아파트가 8억으로 하락하던 12억으로 상승하던 커다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자 '빚투'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생겼다.

종자돈 2억으로 3억을 대출받아 5억 전세 끼고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투자자들은 10억짜리 아파트가 8억으로 하락하자 산수 상으로는 본인소유가 아님에도 3억 대출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 대출받았을 때 @3%, 월75만원하던 이자가 6%로 인상되었다면 월150만원을 은행에 내야하니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손해 본 사람 중에 젊은 층이 많다는데 우려스럽다.


가상화폐투자로 전국이 들끓던 시기, 실험정신이 강한 아내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물어보지 않았으나 한때 50% 이상 수익을 기록했다가 요즘은 -80% 정도가 된듯하다. 투자금액은 50만원으로 가상화폐를 현실화폐로 인출한 적이 없으니 아내의 수익과 손해는 문자대로 가상속의 금액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투자금액이 소액이라 전액 손실 처리되어도 한강구조대를 바쁘게 할 만한 규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상통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도 부정적이다. 투자한 사람들도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영끌’, '빚투'로 아파트를 구매한 것처럼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휘말려 투자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한강에 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



495-1. 가상통화를 바라보는 시각


기축통화나 국책은행의 태환화폐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의 교환수단 기능, 가치측정 기능, 가치저장 기능, 지불수단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만족시킨 것이다. 사상화폐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보장성이 아닌가 한다. 세계은행 또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책은행의 태환보장 하에서 발행한다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데 문제가 없으나 보장 능력이 부족한 개인이나 회사가 발행한다면 태환기능이 보장될지 의문이다. 2010년 8월 비트코인의 최초가격은 0.06달러였는데 2017년 말 2만 불을 넘었다.

2018.01.08기준 가상통화의 전 세계적인 규모는 875조원으로 그 돈은 모두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제로섬 게임과 같아 가상통화가 2배로 오르면 옆 사람 돈이 내주머니로 온 것이고, 반으로 하락하면 다른 사람 주머니로 옮겨간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가상통화에 대한 거래열풍은 투전판에서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한 사람은 도박장을 개설한 사람에 해당하는 하우스長 으로 제일 노나는 사람이다. 매스컴에 불법도박장을 개설하여 일당이 검거되는 뉴스를 보면 하우스에 입장하는 노름꾼은 6명 기준 8시간이 기본으로 시간당 2만원을 낸다. 시간비가 없는 도박장에서는 커피와 음료수 만원, 담배 2만 원 등 고가에 물건을 사야 한다.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제로섬 게임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하우스長뿐이다. (* 하우스長이 돈을 떼어가는 데도 가상통화로 돈을 잃은 사람보다 번 사람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Total Sum이 커졌다는 이야기이나 더 이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한계에 다다르면 하우스長만 돈을 벌게 된다.)


가상통화가 화폐의 기능을 가졌으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화폐라고 보지 않는다. 가상화폐 열풍이 17세기 네덜란드 튤립파동에 비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튤립이 귀해지자 너도나도 투기에 뛰어들어 球根(구근) 한 개 가격이 지금 시세로 1억 6천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어느 날부터 거래가 끊기고 너도나도 시장에 튤립 구근을 내놓자 가격이 폭락하여 금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던 튤립은 그저 튤립 본연의 가치에 걸 맞는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는 영국에 경제대국 자리를 넘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자 어느 후배가 넌지시 물었다. ‘가상화폐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저 없이 대답했다. ‘내가 볼 때는 가치가 없다!’ 튤립파동처럼 급락장이 온다면 한강구조대가 바빠질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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