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經營 三神(경영 삼신)

일본 經營 三神

by 물가에 앉는 마음

일본은 多神(다신)의 나라입니다. 도쿄 빌딩숲 사이에도 神社(신사)가 있고, 살아있는 사람도 神格化(신격화)되며, 발바닥을 문지르면 복이 온다는 Billiken이라는 마스코트 神도 있는데, Billiken은 한때 미국에서 유행하던 마스코트를 오사카에서 수입하여 신격화한 원산지가 미국인 神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병철, 정주영, 김우중 회장 등 경영의 神급에 해당하는 존경받는 경영자들이 있지만 일본 경영에도 유명한 3 신이 있습니다.

o 마쓰시다 고노스케(1884~1989: 내셔널 상표의 창업자)

직원이 큰 성공의 비결을 회장님께 물었습니다. 회장은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이라 말했습니다. 가난 속에서 태어났기에 세상과 부딪히며 많은 경험을 했고 몸이 허약해 적당한 운동을 해서 건강하고 못 배워 세상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일했다.

o 혼다 쇼이치로(1906~1992: 혼다자동차의 창업자)

혼다회장의 말이 사풍을 대변하는 것 같아 소개해 드리면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을 때 자만심에서 생긴 일이라면 용서할 수 없지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다 떨어진 것이라면 고귀한 경험으로 장려할 만하다.’ 혼다는 아시모 같은 2족 보행로봇을 만든 회사이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술의 혼다’라 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쓰는 회사이다.

o 이나모리 가즈오(1932~ : 교세라 창업자)

재작년에 소개드린 책 ‘왜 일하는가’ 저자입니다. 일하는 것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시는 분입니다. 이분의 책을 읽어보면 일=신앙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은 일본 경영의 3 신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 인터뷰기사가 눈에 띄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경영의 神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항공(JAL) 명예회장이 닛케이(日經)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비결을 공개했다. 일본항공이 재건에 성공한 비밀은 직원 3만 2천 명의 마음을 바꾼데 있다. 2010년 일본항공 부임당시 항공운송사업에 문외한이었지만 현장을 찾아가 인간대 인간으로서 직원들에게 ‘상부에 보고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 낭비를 줄여 달라.’ ‘각자 최대한 노력해 창의력을 쌓아 달라.’고 했다. 여든이 다된 노령 CEO가 직접 현장을 돌자 반응이 뜨거워졌다. ‘2011년 3월 재건 착수 후 첫 결산에서 영업이익 1800억 엔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원들이 내는 성과를 알기 쉽게 파악하도록 조직을 잘게 쪼갰다. 그리고 각 소집단에 책임자를 두고 부분별로 독립채산을 실시하자 직원들의 눈에 불이 붙었다. 리더의 역할은 직원들의 마음을 바꾸는 데 있다.’

‘경기 좋은 때에 파견사원을 쓰고 나쁘면 잘라버리는 쉽게 가는 경영이 일본기업 전체를 망쳤다. 정규직 직원은 자주성을, 비정규직 직원이 된 직원은 회사에 대한 애정을 잃었다.’

‘리더는 철학자인 동시에 직원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최고경영진이 모두의 힘을 합쳐 달라는 메시지를 현장까지 전달해 모든 조직을 자주독립적인 조직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경영에는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있다. 좋은 때는 세게 밀어붙이고 나쁠 때는 세게 물러서야 한다. 어떤 쪽으로든 리더는 타오르는 듯한 투혼이 필요하다. 강한 의지와 투혼이 없는 사람은 리더에 맞지 않는다.’

- 2013.01.19 조선일보 전재 -


여러 가지 유형의 리더십이 있지만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근면, 성실, 노력의 리더십, 혼다 쇼이치로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의 리더십,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신뢰와 일에 대한 열정의 리더십으로 간략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JAL은 2002년 세계 3위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09년 금융부채만 13조 원에 달할 정도로 파산위기를 맞아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했다. 일본정부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에게 삼고초려하여 일본항공을 맡아주기를 요청했다. 2010년 취임한 회장은 ‘매출 최대, 비용 최소’라는 경영개념이 부족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눈치만 보던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시작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부임 후 첫해 영업이익 1800억 엔, 2년 차 2000억 엔을 기록하자 일본사회가 새삼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죽어가던 회사를 살려낸 회장은 당초 약속한 3년이 되는 내년 3월 회사를 그만둘 계획이다. 가즈오 회장은 말했다.

‘회사 재건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힘을 기울였다.’


일에 대한 열정리더십으로 경영의 신에 오른 80 노익장인 회장의 저서 ‘왜 일하는가’에 나온 인상적인 글귀가 생각납니다.

‘신이 손을 뻗어 주고 싶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라.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 일지라도 신이 손을 내밀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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