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을 위한 용기
머리(말하는 것)에서 팔(실천하는 것)까지 거리가 가장 멀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 말하는 것은 쉬워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빗댄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었지만 요즘에는 하는 것 즉 실천하는 것이 힘이며 실천이 결과를 만들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힘을 갖는 시대입니다.
세계적 기업이며 변화와 혁신의 선두기업으로 膾炙(회자)되는 GE도 창조와 혁신을 근거한 상상력을 리더의 주요 자질 중 하나로 꼽고 있으나 최근 ‘실행을 위한 용기’를 주요 요소로 추가하였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힘이며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힘인 시대가 到來(도래)했다는 것이지요.
입으로 하는 것보다 실행에 옮기는 힘, 이것은 용기이자 생존 방법입니다. 蔣介石(장개석)군대는 옆에서 포탄이 터지는데도 후퇴해야 하냐 아니면 공격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甲論乙駁(갑론을박) 회의만 하다가 망했다지요?(정말인가?)
말싸움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뒤지지 않습니다. 16세기 선조임금 이후 노론, 소론, 북론, 남론 등 四色黨派(사색당파)가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뛰어났던 士林(사림)이 중앙 정계에 진출하면서 그들 사이에 신구 또는 학문적 차이에 따른 정치노선의 차이가 드러났으며 영남학파인 동인과 기호학파인 서인으로 대립하게 되었고, 동인이 권력을 잡으면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의견대립으로 남인과 북인으로 분열되었고, 북인은 다시 광해군 이복동생인 영창대군 옹립 문제로 대북과 소북으로 양분되었습니다. 재야세력이던 서인이 정권을 장악하자 서인도 개혁론과 타 당파에 대한 대응책을 두고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었습니다.
** 이를 두고 일제 식민사가 들은 '당쟁·당파성'으로 확대 해석, 우리 민족성의 산물로 왜곡해 왔고 정통 사학자들은 권력 투쟁 측면을 포함한 사색당파 형성 과정은 단순한 권력 투쟁이 아니라 확고한 학파적 결연의 사림 집단 사이의 정책을 둘러싼 '정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과거만 흉볼 일은 아닙니다. 우리 회사도 특성상 실행 위험성을 꼼꼼하게 따지는 회사입니다. 내부감사, 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세무회계감사 등 나라에 있는 온갖 감사를 다 받는 환경이니 사업타당성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고 검토에 검토를 하고 말로 따지기만 한다면 뒤처지기 십상입니다. 아니 앞서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회사 모든 부분에서 경쟁사보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현장정비도, 안전조치도, 연구개발에서도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발 빠르게 실천해야 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가 회사 연구개발 부분입니다.
먼저 상상하고,
먼저 연구하고,
먼저 실행하여,
먼저 신기술을 시장에 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습니다.
실행 속도를 높이자는 취지하에 올해부터 연구과제 심의 Process를 당겼습니다. 당해연도 연구과제는 3월경부터 시작해서 하반기까지 심의하는 것이 통상적이었으나 올해에는 조기에 심의를 착수했고 5월까지 기술개발 실무/본위원회가 개최되어 금년도과제 80%에 대한 심의를 마쳤습니다. 내년도 연구과제는 올해 9월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야 예산, 장비확보계획, 교육훈련계획, 인력확보계획과 정렬되어 추진력이 높아집니다.
전체 Process를 6개월 정도 앞당기려고 하니 연구과제를 제안하시는 분들도
6개월 앞서 상상하고,
경쟁사보다 1년 앞서 연구하고,
世間(세간)의 예상보다 2년 앞서 신기술을 출시하여,
우리 회사가 100년 후에도 살아남는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