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R&D 경영의 황금률(장성근著, 새로운제안刊)
근간은 사람이며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
기술연구원, 솔루션센터, 원자력 및 GT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우리 회사 R&D역사는 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자가 비전 있는 R&D, 성공하는 R&D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6가지 황금률과 우리 회사 현실을 비교하기 위해 읽어 봤습니다.
1. 시장중심 R&D
신제품개발의 주요 실패원인으로 시장니즈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44%)를 꼽고 있다. 내부지원 부족(14%), 빈약한 계획과 실행(13%) 등도 있지만 고객과 시장에 대한 동향파악과 전망은 R&D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시장중심적 R&D기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지만 기술중심적 R&D기업은 기술을 개발한 후 고객 니즈를 기술에 접목시키려 한다.
o 고객과 시장 니즈를 파악하고 미 충족된 고객니즈를 반영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 콘셉트를 설정한다.
o 자체 기술역량을 평가하고 자체개발, 외부 위탁개발 등 기술 확보방안을 수립한다.
2. 역동적인 프로세스
제한된 자원 속에서 R&D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와 시행착오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사전평가, 선정 및 기각, 프로젝트 간 장, 단기 균형이나 믹스(Mix)의 설정, 인력과 예산 등 프로젝트별 자원의 관리와 배분 등 R&D프로세스 관리가 역동적이어야 한다.
3. 애정과 신뢰에 의한 인력관리
o 우수한 R&D인력 확보가 급선무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서 우수한 인력이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사회초년병들이 최고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인 능력발휘가 용이한 업무, 필요로 하는 기술이 외부 노동시장에 존재하여 획득하기가 용이한 경우에는 외부영입이 효과적일 것이다.
4. 열린 기술, 지식관리
o 정보화, 세계화, 지식화... 기업이 모든 자원을 스스로 조달하여 제품을 자체개발, 출시하는 방식으로는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5. 혁신이 넘치는 조직
o 연구원들이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발산하여 혁신적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구조, 자율권부여 고의가 아닌 실패에 대한 자유부여, 주인의식 함양 등이 수반되어야 하나 지시와 통제위주의 관리, 많은 회의, 경직된 조직관리……. 신바람 나지 않는다.
o 중장기계획에 의한 연구가 아니고 단기성과위주의 개발이 R&D를 망치게 된다. 중요한 것을 명확히 해라, 업무시간과 패턴을 분석하라, 실행계획을 수립해라, 지속적으로 실행하라, 실행계획을 평가해라
o 조직운영 원칙이 있어야 하고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사명 공유와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Johnson&Johnson의 경우 1982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타이레놀사건이 생겼을 때 1억 달러 비용과 2500명 인력을 동원하여 전국의 타이레놀을 수거하였다. '인류 고통을 경감시키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회사로 좋은 평판을 얻게 되었다.
세계최고의 R&D기업이라고 불리는 3M의 경우 '구성원의 창의력에 대한 존중'을 불변의 원칙으로 생각하고 연구원 근무시간 15%를 자신이 선택한 프로젝트에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15% Rule'을 원칙으로 여기고 있다
o 이러한 원칙이 있어야
새로운 시장 또는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시장경쟁 판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
시장 확대를 낳는 혁신이 가능하다.
6. 살아있는 리더십
o CEO는 현재와 미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하여 R&D분야에 대한 역할과 활용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R&D조직과 책임자들에게 사명과 역할을 부여하여야 한다.
o 최고기술담당임원인 CTO는 전사차원의 선행 및 공통기술개발, 전사 기술전략수립 및 조정 등 기술 관련 최고 스탭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o 연구소장은 연구소 R&D전략수립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지며 R&D활동이 원활히 수행되도록 후원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
o 프로젝트 리더는 R&D 프로젝트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팀원들에게 목표와 비전제시, 프로젝트 목표를 제시 연구 활동을 통합하여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6가지 황금률은 교과서적입니다.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진보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흔히 이야기하는 FM(Field Manual)에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저같이 기획하고 관리하는 사람만 읽어볼 책이 아니라 연구를 직접 수행하시는 분들도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현재 우리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중장기기술개발계획 수립 및 연구개발 기본계획서 작성과정을 살펴보면 첫 번째 황금률과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황금률인 역동적인 프로세스 또한 기술기획팀에서 관리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 황금률인 열린 기술, 지식관리부분도 이번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전략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중간진입전략(Mid Entry Strategy) R&D를 하는 것이며 R&D협력업체 제도를 도입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여섯 번째 황금률인 살아있는 리더십 또한 사장님 소통경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6가지 황금률에 따라 우리 회사도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니즈파악, 콘셉트설정, 확보방안 수립, 각자의 역할 등 각개 과정들이 얼마나 충실했는가에 따라 성공하는 R&D, 실패하는 R&D가 구별될 것이므로 각개 프로세스가 얼마나 내실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는 살펴볼 일입니다. 결국 ‘R&D 경영의 황금률’의 근간은 사람이며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