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를 너무 잘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다.
어릴 적 읽은 童話(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미국 조지아 주에 사는 어린 소녀 엘리스가 토네이도에 휘말릴 후 도착한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광경을 그린 동화로 기억됩니다. 깡통로봇이 짚으로 만든 심장을 얻어 感情(감정)을 갖게 되고, 겁 많은 사자가 물약을 먹고 勇氣(용기)를 얻게 되며, 말하는 토끼와 魔女(마녀)가 등장하는 신기한 나라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는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 줬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읽었고 그 아이의 아이들이 또다시 읽게 될 동화입니다.
지난 9월 24일 영광사업소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안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고리, 울진, 영광사업장이 선정되어 저도 벤치마킹 겸 特別 安全點檢(특별 안전점검)을 겸해 영광을 찾았고 16명의 화력사업소 안전 관리자들도 벤치마킹에 참석하여 영광 1, 3 사업소를 벤치마킹 했습니다. 저는 사업소에 출장 갈 때 조금 일찍 출근합니다. 枝葉的(지엽적)인 문제의 잘, 잘못을 따지기보다 사업소 분들이 출근하시는 것을 보고 전반적인 사업장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함입니다. 영광 1은 7시 45분에 처장님과 간부님들이 모여 안전지적을 하고 있었습니다. 8시 40분경 전 직원들이 모여 안전체조 후 안전보건 11대 기본수칙을 낭독하는데 전 직원들이 틀리지 않게 복창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현장과 빠짐없이 착용한 안전장구... 사고 다발사업장의 불명예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듯합니다.
오후에 방문한 영광 3은 벤치마킹 전날 계획예방정비를 완료하여 뒷정리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화력사업소 안전관리자들이 현장을 둘러보았기에 벤치마킹 행사를 위해 준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므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었습니다만 평가회의 시 나온 이야기들은 영광 1, 3 사업소에 대한 칭찬일색이었습니다.
- 작업장소마다 설치된 작업현황판, 안전표지, 안전시설, 안전장구 착용상태 등이 화력사업소보다 우수하다.
- 벤치마킹 행사를 위해 준비한 것도 있겠지만 준비만으로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잘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안전의식이 높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화력에서 오신 안전관리자들이 여러 가지 부럽다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oo사업소의 안전관리자가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안전관리자이지만 영광사업소를 둘러보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느낌입니다. 우리 회사 안전관리 수준이 이렇게 높은 것에 놀라고 부럽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작년부터 시행된 벤치마킹 행사를 企劃(기획)만 하고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벤치마킹 시행결과만 문서로 받다 보니 20명이 참석하려다가 10명이 참석하는 사례도 있어 행사 중단을 검토하기도 했었으나 막상 참석하고 보니 열의가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혀 보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들이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異口同聲(이구동성)으로 벤치마킹에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의견이 많아 내년도에도 지속해야 할 사업이라고 판단되며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행하는 사업소는 번거로움이 많으므로 내년도에는 본사에서 뭔가를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영광 2 사업소는 10월 1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준비하고 있어 벤치마킹 대상에서는 제외되었고 저만 특별 안전점검 차원으로 방문했습니다. 영광 2 사업소 역시 소장님부터 여직원까지 참석하여 안전조회를 시행하고 있었고 안전의식이 높아 보입니다. 계획예방정비에는 한수원과 합동으로 안전관리요원을 투입, 우리 회사가 주관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9명의 전담원을 투입하고 일용직 안전관리자를 포함하면 간부를 제외하고도 15명의 안전관리요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응급구조차량을 대기시키고 아침에 飮酒測定(음주측정)을 하여 공사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등 수화력에서 보기 어려운 안전관리 계획들을 운영할 예정이니 실제 공사에 투입된 직원뿐 아니라 옆에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비단 영광 1, 2, 3 사업소만 안전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금년도 벤치마킹 사업장인 울진, 고리도 잘하고 계실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또한 벤치마킹 사업장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화력사업장에도 사업장 개소 후 무재해를 기록하여 금년 8월 10배를 달성한 하동사업처, 무재해 15배를 향해 순항 중인 여수사업소도 있습니다만 하동과 여수가 잘하고 있는 부분은 추후 弘報(홍보)할 기회가 주어질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향후에는 안전관리를 너무 잘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다는 평가가 아니라 안전관리를 못하는 것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가 더욱 우수하니 내년에는 우리 사업장을 벤치마킹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擧論(거론)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09년도 우수 안전관리 사업소 벤치마킹 행사를 준비해 주셔서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여주신 영광, 울진, 고리사업처장님, 소장님, 안전관리자 등 여러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