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는 진짜 어른이되기에 충분한 나이일까?

-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한 생각

by 쉬림프타코

얼마 전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만 18세가 되면 박스 하나만 달랑 들려진 채 보육원을 나와야 한다는 기사. 처음 사회로 나오게 되면 평균적으로 자립지원금 500만원과 매달 3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그것도 3년 동안만. 하지만 이 돈으로는 방 보증금 값 정도밖에 안 될뿐더러 500만원을 보증금으로 쓰고 나면 30만원으로 생활을 하기란 턱도 없이 부족한 돈이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중반인 나도 취업 준비 중이라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으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아직도 철이 없는 나는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전반적인 의식주를 부모님 집에서 해결함에도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하라고 하면 아무 곳도 나가지 않고 생활하지 않는 한은 어렵다. 그런데 부모도 없고 주거지도 없이 사회로 나온 보호 종료 아동들은 도대체 어디부터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친구들이 나쁜 길로 빠지기는 너무나도 쉬운 환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가 부족하니 같이 모여 살다 보면 생존을 위해 대포폰, 자금세탁, 성매매 알선 등을 주도하게 되고 여자아이들의 경우 성매매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 누구도 보호해 줄 사람이 없는 이 친구들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라도 이 길로 발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범죄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과연 당장의 생존의 문제가 눈앞에 닥쳐있는데 도덕적으로 바른 삶을 살라고 한다면 귀에 들어오긴 할까?


만 18세. 이제 니 밥벌이는 니가 알아서 해야 할 때라며 사회에 던져진 이 아이들이 오롯이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은 만들어져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얘네는 정말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나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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