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슬기로운 환자 생활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에, 한 때 전업 작가를 꿈꾸었던 나는 많은 감독, 전업 작가들이 어떻게 생계를 꾸리면서도 처음 품었던 그 길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걸까? 궁금하고 부러웠다. 나와 내 친구들이 가보지 못 한 길이기에.
20년 전에도, 사석에서 소설가 성석제 선생님께 대기업 나오셔서 전업 작가 생활하시는데 어려움 없으시냐고 대놓고 여쭈어 본 적이 있다. ''열심히 쓰면 대기업 다닐 때만큼 생활 가능하다''고 짧게 말씀해 주셨다. 아~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마음속으로 '그건 선생님 같은 소수의 재능 있고 운 좋은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요?'만 되풀이하며 여전히 시도하지 않고 있다..
2019.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