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두 개의 온기

by TamArt

단지,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준 것뿐이었다.

멀리서 "잠깐만요~" 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고 함께 가자는 신호였다. 당연하다는 듯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두 손에 무언가를 한 아름 안고 오신 아주머니가 사과를 건네주셨다.

"친구한테 방금 받은 건데, 무농약이야. 맛있을진 모르겠지만."

집에 사과가 있어서 괜찮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지만, "아니야, 먹어봐" 하시며 사과 하나를 손에 올려주셨다. 꼭 주고야 말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도 정겹고 따뜻해서, 기꺼이 받아들였다.

"감사합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열심히 큰 사과를 골라서 또 건네주셨다.

아, 이웃 간의 정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할 것이 아니라,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작은 친절이 또 다른 온기를 불러왔다.

이웃 간의 정은 여전히 살아있고, 마음만 먹으면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참, 독자님! 요즘 가을철이라 사과를 홍로라고 부르던데 두 배로 맛있어요. 추석이 지나면 또 맛이 떨어지니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사과 한 알만큼 달콤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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