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가 되고 벌써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은 바뀐 6이라는 숫자가 조금은 익숙하지 않다. 떠들썩한 느낌의 연말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 차분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차분함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든다. 사실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단지 며칠 더 시간이 흐른 것에 불과하지만 새해라는 표현이 주는 상징성과 무게를 그냥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연초에는 이루고 싶은 일들도 생각해 보고 어떤 한 해를 보내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런 것들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원하는 것이 없는 게 더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다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여전히 이루지 못한 게 많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가 돼도 크게 바라는 게 없을 때가 올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지금 원하는 걸 다 이루면 또다시 이루고 싶은 일들이 생길까? 그건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이 줄고 큰 소망을 바라기보다는 그저 평범하고 무탈한 하루하루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2026년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것만으로는 끝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아직도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원한다고 다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또 2026년이 다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연초에는 조금(?)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
아직은 욕심이 더 앞서는 미성숙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느끼는 건 나 혼자만의 행복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 잘 산다고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느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6년 새해는 나는 물론 나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이 잘 사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