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부는게 꼭 지금의 주식시장 같다
3월 중순이 넘어가는 무렵인데 이상하게도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이런 강풍을 온몸으로 맞으니 앞사람도 휘청이고 나도 휘청였다. 귀에 꽂혀 있던 에어팟이 날아갈까봐 에어팟을 빼서 주머니에 다시 넣어뒀다.
이렇게 센 강풍이 불 때 어떻게 해야할까? 빨리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 뛰어가야 할까? 그러다 균형을 잃으면 넘어지고 다치기 쉽다. 최대한 몸의 균형을 잡으며 조심해서 걸어나가야 한다.
눈보라가 치는 시베리아 한 복판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눈보라때문에 시야는 한정적이고, 걸어나가기도 어렵다. 실제로 이런 눈보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굴을 파고 숨어서 눈보라가 그칠때까지 버티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을 내딛었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낭떠러지일 수도 있다.
강풍주의보가 내린 오늘, 공교롭게도 코스피 1500선이 뚫렸다. 강풍과 눈보라치는 극한 날씨가 요즘의 주식시장을 연상시킨다. 누군가는 이러한 폭락장을 기회로 여겨 과감하게 투자를 했을 것이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으고, 대출도 받아가며 인생역전을 노렸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래 기사를 보면 그 도전이 실패했을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12443
급하게 뛰지말고 천천히 천천히 가자. 바닥은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자. 단지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