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고려인을 통해 국뽕에 취하다.

국뽕의 기원

by 도연아빠

YOUTUBE에서 동영상 하나를 클릭했다.

제목은 고려말로 듣는 소련 시절 고려인 강제 이주 이야기이다.

화면에 러시아인 할머니와 고려인 1세대 할아버지가 나오시길래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주인공은 할머니였다.

PD가 어떻게 고려말을 잘하시냐고 여쭈니 이렇게 대답하셨다.

'10살 때 친부모가 돌아가시자 고려인 집에서 날 거둬주셨다.

이후 스탈린이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시킬 때 그분들과 같이 오게 되었다.'

내가 국뽕에 취한 것은 이 한 문장 때문이다.

'남 집 아이를 키워야 내 아이도 잘 자란다.'

당시 고려인들의 상식인지 할머니를 거두신 가정의 가치관인지 모르겠다.

다만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당시 고려인들의 상식이 아닐까 싶다.

당시는 동네가 어린이들의 놀이터였고 동네 어른들은 아이들 모두의 보호자였다.

그래서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항상 마을 어른들께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풍속이 우리가 코로나 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고 잠시 국뽕에 취했다.

https://youtu.be/Jna1ceIw5ps

그러나 지금은 이런 풍속이 사라지고 있어서 슬프다.

어쩌면 다수의 국민이 아파트 등에 살면서 유목민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또 IMF 이후에 동네는 물론이고 가정도 해체된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 증거가 IMF 이후에 형제지간에도 보증 선다는 일은 없어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코로나 19 팬더믹은 신자유주의 체제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체제 이후의 세계는 어떤 정치 플랫폼이어야 할까?

내 어린 시절, IMF 이 전의 우리 동네가 그 답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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