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민식이법 그리고 김주열 열사

1960년대 마산에 사시던 참된 어른들의 이야기

by 도연아빠

마산에서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 중에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희생당한 김주열 열사가 있다.

이 분의 유해가 마산 앞바다에 떠올라 4.19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를 하였다.

그런데 민식이법 논란을 보며 당시 김주열 열사를 함께 찾으려 애쓰던 마산 시민들이 떠올랐다.


당시 마산 시민들은 김주열 열사가 저수지에 빠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수지 물을 빼버렸다고 한다.

가뭄이 발생하면 농작물에 물을 주기 위한 보험이 저수지다.

시기적으로는 모내기철에 저수지에 물을 뺀 것으로 생각된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재산 상의 손해를 감수하며 물을 뺀 것이다.

가뭄이 든다면 내 자식들도 굶주릴 수 있는데 말이다.


당시 마산 시민들은 김주열 열사를 찾는 모든 행동을 김주열 열사의 가족과 함께 한 것이다.

참 신기한 것은 마산 시민들과 김주열 열사의 가족이 할 것을 다 해보고

지쳐서 김주열 열사의 모친이 남원으로 돌아간 그 날,

마산 앞바다에 김주열 열사가 떠오른 것이다.


민식이법, 민식이 부모님, 더 심하게는 민식이까지 조롱하는 풍토가 번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말고도 일부 보험사에서 민식이법 때문에 운전자보험을 갱신해야 한다며 영업을 하고 있다.

1960년대 마산에 사시던 그 어른들이 지금 이런 풍토를 보게 된다면 참 가슴 아파하실 것 같다.

이런 말을 하시며 말이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세상이구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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