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넘는 박달재로 향하는
백기완, 임을 위한 행진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 알게 되었다.
고 백기완 소장님께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아주 좋아하셨다는 것을 말이다.
이 곡은 내 외할아버지의 애창곡이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이 곡의 가수가 박재홍 님인 것을 알았고
돌아가시기 4달 전, 마지막 노래를 부르시는 영상을 보았다.
이 곡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박재홍 님의 음색 때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으실 때라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곡조가 전반적으로 힘이 달린다.
그런데 강조되어야 할 부분에는 강한 호흡으로 힘을 주며 노래하시는데 묘하게 떨리는 꺾임이 있다.
트로트 가수들의 전문적이고 의도된 꺾임이 아니다.
어릴 적 마을 노인정에서 할아버지들이 부르시던 숙성된 음색이라고 할까...
듣고 있으면 눈을 사르르 감게 된다.
이 곡으로부터 내가 느낀 기분은 이렇다.
이제 저승으로 가야 할 때를 직감한 한 노인이
젊은 시절에 박달재를 넘어갔던 추억을 노래하는 애잔함이다.
내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음악 담당이라면 이 곡을 방송하였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