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마흔 즈음에

서른 즈음과 전혀 다른 이 기분

by 도연아빠

고 김광석의 노래 때문이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마음은 설렘과 부담감의 교차 상태였다.

마흔이 된 올 해는 10년 전과 전혀 다른 마음이다.

심심하지만 이런 일상이 고맙다.


다만 마흔이 되어 느끼고 있는 변화가 하나 있다.

세상살이가 계획보다 우연과 운에 좌우되는 것을 자주 경험하다 보니 선입견을 갖게되고 미신을 믿게 된다.

그로 인해 새로운 것 보다 스스로 안전하다고 믿는 행동과 장소만 찾아가게 된다.


굳어져 가는 내 마음에 다행스러운 것은 7살 아들이다.

아들이 내게 질문을 할 때 답을 말해주면 대화는 끝이다.

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형 답을 해야만 대화는 계속된다.

내게는 확실한 것을 불확실한 것으로 아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참 힘들다.

하지만 이 대화 과정에서 굳어져 가는 내 마음이 다시 풀리는 기분이다.

마흔을 넘겨도 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해 매일 내 마음속 고정관념을 지워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의 40살 생일이 지난 지 한 달 된 오늘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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