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3월, 8월이 되면 애국적 기운이 온 국토에 흘러넘친다.
삼일절, 해방이 있었던 달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몇 해전 부터 강해지는 일본의 국우화 경향 때문에 우리의 애국적 기운도 더욱 강해진 기분이다.
이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다.
특히 유니클로, 롯데 등 소비재 기업이 주요 공격 목표가 된다.
가장 대중적인 제품에서 대중적인 분노를 일본에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내가 아쉬워하는 점이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하면서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유산인
'부동산 투기'에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
일제강점기 토목공사 등 부동산 개발의 혜택은
지주 계층만 누릴 수 있었고 그 들 다수는 친일파였다.
해당 마을에 사는 농민들은 소작지를 잃고
더 높은 소작료를 내는 계약을 하거나
원산이나 목포 등 부두에서 일당을 받고
하역 일을 하는 노동자가 되어야 했다.
(난 삼일절에 길거리로 모인 학생들 다수가
이런 환경에서 수탈당하는 부모님들을 보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불렀다고 생각한다.)
해방 후 80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강점기 개발 사업 유산은 '재테크'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3월 그리고 8월에 불매운동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친일파들의 행동을 반복하는 사회 지도층과 자산가들
그리고 그런 이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분노까지는 아니어도 부끄러움을 느끼게 온 국민이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