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선생님을 위한 졸업식 최고의 선물을 고르다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도 마음은 분명히 이어져있다.

by 도연아빠

오늘은 아들의 유치원 등교 마지막 날이었다.

내일과 다음 주 월요일은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후 2시쯤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아내가 메모장에 오늘이 마지막 등교이니 아이 소지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모양이었다.

난 그동안 감사했으며 평생 잊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퇴근 후에 아들을 데리러 가는 시간보다

선생님의 퇴근이 빠르기에

전화로 작별 인사를 드린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를 만나고 가시겠다며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전화를 끊고 빈 손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1시간 조퇴를 하고 선물을 사기로 했다.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 끝에 책을 선택했다.

서로 부담이 없는 가격에

음식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보문고 App으로 베스트셀러를 검색한 순간,

기가 막힌 책을 발견했다.

아들이 유치원을 다닌 기간이 1년 3개월 정도였다.

거기다 오늘이 마지막 등교일...

제목이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라니...ㅠㅠ

고민은 끝났다.

책 소개를 보다 최고의 문장도 보게 되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도 마음은 분명히 이어져있다."


내 아들은 나를 닮아서 예민하고 부끄러움이 많다.

그런 아이가 선생님을 엄마라고 불렀다.

난 놀라서 엄마로 부르면 절대 안 되고 엄마는 1명이라고 주의를 주웠다.

(선생님은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의 미혼여성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아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또 코로나 1차 백신 접종을 한 다음 날,

아파 보이는 모습으로 근무하던 모습에

나도 부모로서 마음이 짠했었다.


1987년, 내 첫 담임선생님이신 임재진 선생님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내 아들도 김보람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마음은 이어져있으니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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