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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Aug 15. 2022

웹툰과 황우석

교육과 직업의 불일치

학창 시절, 만화를 잘 그리는 친구들이 있었다.

미대를 갈 아이가 아닌데도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 인기 만화의 주요 장면을 실감 나게 그리곤 했다.

수학 또는 영어수업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 선생님에게 걸리면 머리통 2~3대 맞고 이런 말을 들었다.


"야, 졸업하고 만화쟁이 될래? 너희 부모님이 힘들게 일해서 공부시키는데 인마. 큰 꿈을 가져야지! 만화쟁이 되면 기초생활수급자 되기 쉬워!"


당시 그 말을 듣던 친구는 물론 다른 아이들도 그 말이 대체로 맞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만화책 1권을 사서 돌려 보는 것이 비일비재했고 대학생이 되니 스캔된 파일로 만화책을 봤기 때문이다.

웹툰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공교롭게도 윤태호 작가를 제외하고

대다수 1기 인기 웹툰 작가는 나처럼 7080 세대이다.

주호민,  김풍,  기안 84등

이 들은 웹툰이란 시장을 보고 공교육 시스템이 육성한 인재들이 아니다.

또한 전통적 만화산업에서 웹툰으로 인재들이 몰린 중요한 원인은 인쇄된 만화보다 웹 상의 만화가

작가들의 기대수익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시절, 수의학과의 인기가 매우 높은 때가 있었다.

복제양 둘리였나?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박사 덕분에 수의학과에 많은 인재들이 몰린 시기였다.

이들 중 얼마나 황우석 박사처럼 지금 유전자 연구에 종사 중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다수는 돼지 구제역 또는 열병으로 많은 가축을 살처분하는 업무에 동원되었을 것이다.


농경사회라면 가능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교육과 직업을 정확히 매칭 하는 것은

로또 당첨의 확률과 비슷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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