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코로나 감염에 긴장한 이유
해체된 의료서비스
화요일 출장을 다녀온 후에
약한 감기기운이 느껴졌다.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피로감은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금요일에 출근을 하니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오후에 출장이 있었지만 왠지 모를 싸한 기분에 편의점에서 진단키트를 구매했다.
손을 씻고 검사를 해보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난 출장을 취소하고 오후 연가를 내어 병원에 갔다.
다음 주가 을지훈련 시작이라 병가를 내려면 진단서가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병가를 올리고 집에서 격리를 시작했다.
증상은 2021년 첫 감염 때보다는 미미한 것 같다.
근육통과 미열 빼면 보통의 감기에 걸린 느낌이다.
하지만 난 긴장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11개월 아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일요일에 일하고 주중에 하루 쉬는 직장에서 일한다.
격리가 의무가 아니고 권고사항이다 보니 회사에 나가야만 한다.
그래서 감염자인 내가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며 아기를 돌보고 있다.
내 몸속의 코로나가 아기에게 전염되어
종합병원에 가야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말이다.
어머니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대학병원의
대장내시경 검사조차
올해 예약은 마감이 되었고
담당 주치의도 그만두셨다고 한다.
일상적 진료도 이런데 응급 상황이라면...
지금 응급 상황에서 우리를 돌봐줄 병원은 없다.
모두들 대중교통 또는 밀집 시설 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3~4년 전 코로나 방역수칙 중에 할 수 있는 것은 행동하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내일 어린이집에 아기를 맡겨야 하는
이 현실도 너무 죄스럽고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