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겨울 그리고 2025년 겨울
2007년 12월은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당시 대선은 긴장감이 전무했다.
언론, 학계, 시민단체, 여당 정치인
결국은 일반 시민들도 당시 모든 사회문제가
노무현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었다.
열린우리당은 해체되었고
민주당은 정동영 후보가 출마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 지지 TV연설에 한 청년이 출연을 했었다.
내 또래, 경상도 억양의 20대 청년이었다.
그 친구의 주장을 요약하면
경제 전문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서민경제가 살아나고 자신도 취업을 할 수 있다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살려주이소!' 광고였다.
이 광고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 그 어디에서
서민경제 내용이 있지?'
내 머릿속에는 이 친구에 대한 멸시
입가에는 비웃음이 새겨졌었다.
'그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찬조연설을 하게 된 것도
쉽게 된 것은 아닐 테니까...
어디 공기업에라도 가려나?
부럽긴 하네...'
그리고 10 수년의 세월이 지나 그 친구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명박 캠프에서 받은 보답은 비정규직 일자리들이었으며
BBK 등 각종 비리사건 때문에 당시 찬조연설을 그 친구도 도매급으로 욕을 먹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야... MB 진짜 xx 놈이네.
방송에 나와서 지지연설을 한 젊은이도 저렇게 대우하다니...
하다못해 다스에라도 취직시켜 주면 될 것을...'
처음으로 그 친구에게 연민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25년 1월 19일 저녁...
서울서부지법에서 경찰에 연행된 20대 청춘들을 보며
다시금 그 친구가 생각났다.
이제 아빠가 되고 보니...
비극이고 가슴이 아프다.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다니...
아울러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을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놈들은
우리 사회가 정한 최고 형벌로 처벌해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