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팬에 대한 예우에 대해서...
몇 해전 슬램덩크가 재 출간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마침 운동화를 살 때라서 조던 시리즈를 사고 싶었다.
학창 시절에 비싸서 못 신던 그 신발을 말이다.
나이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다양한 디자인의 에어조던 1이 있었다.
그런데 강백호가 신던 에어조던 1은 판매 목록에 없었다.
검색해보니 레트로(Retro)라는 모델로 한정 발매하는 것이었다.
이 판매 방식 때문에 리셀러(reseller)가 생기고 이들에게 웃돈을 주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리셀러에게 웃돈을 주기도 싫고 매장 앞에서 줄 서고 싶지 않았다.
특히나 운동화 사려고 줄 서는 것은 30대 후반의 아저씨가 하기에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다른 운동화를 구매했다.
최근 나이키도 에어조던 1의 리셀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고 PC의 자동추첨을 통해 판매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BUT!!! 이 방식도 매우 불편하다.
1분도 안돼서 모두 판매되고 곧이어 사이트가 다운돼버린다.
이런 일을 자주 겪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지? 운동화가 뭐라고..."
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는 슬램덩크 세대도 이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이다.
NIKE가 이 수요층은 리셀러에게 구입하라는 것이 판매 방침이 아니라면 개선이 필요하다.
왜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자괴감을 주는가?
특히나 멋진 가치를 담은 TV광고를 잘 만드는 회사가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방안은 ADIDAS의 Superstar개별 주문이다.
ADIDAS는 대표 모델인 Superstar를 구매자가 직접 디자인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한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어도 리셀러에게 용돈을 주거나 PC 앞에서 바보가 되는 일은 없다.
또한 ADIDAS의 Superstar를 신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민망해도 같은 Superstar 신고 민망해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NIKE도 에어조던을 Superstar처럼 대하면 좋겠다.
그것이 오래 한 제품을 사랑한 70~80세대 아저씨 팬들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