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전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경제 및 무역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미·중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과 관세 부과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CES 2025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과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CES 2025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과 서비스를 준비해 선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미국 시장 맞춤형 가전제품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접근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필수적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 적합한 가격정책, 현지 판매 및 기술 지원에 대한 정책 등이 비즈니스 상담 시에 예상되는 질문들이기 때문에 전시회에 참가하는 모든 스태프들이 일관된 메시지를 가지고 바이어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미국 내 제조와 고용 창출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반영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나 현지 협력 사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건설은 미국 경제에 기여하며 현지 일자리 창출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이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역시 CES 2025에서 이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강조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은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파트너’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전시회에서는 미국 기업이나 정부, 단체들과 협력한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만들어 브로셔, 동영상으로 노출해야 한다. 특히 현지 협력에 대한 성과를 미국 내 관계자들의 증언(Testimonial)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필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CES는 기술 혁신과 차별화를 경쟁 우위로 삼을 수 있는 무대이다. 한국 기업들은 독창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CES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것은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탁월한 전략이다. 특허나 인증서, Award 수상 이력 등 부스에서 방문객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 가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탈 동조화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CES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 디커플링과 관세 부과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사례를 전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생산 및 공급망 확장 사례를 부스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관람객과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
또한 한미 FTA 활용 전략을 통해 관세 혜택을 극대화하고 무역 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설명하여, 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지화된 생산 및 기술 협력 사례를 발표하여 미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입지를 부각할 수 있다.
CES 2025는 한국 기업들이 변화하는 미국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다. 미·중 디커플링과 관세 변화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다각적인 전략을 준비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