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형주 David Lee Sep 28. 2017

2017년 상반기 1,700개 해외 전시회 분석 리포트

VMC Exhibition Report

기획 의도     

Venue Marketing Consulting(VMC)은 해외에서 개최 중인 전시회중 국내에서 신규로 검토할 만한 전시회를 분석, 제안하는 특집 리포트를 기획하였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전시시장은 유사 전시회의 중복 개최와 신규 전시회의 경쟁적 개발, 전시장 공급면적의 확대, 외국 전시주최자의 국내 진출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또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시기에 도달해 있다.      

이에 이번 본 리포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검토할 만한 신규 전시회를 제안하고, 개최 타당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제안하여 전시주최자 및 관계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분석 대상 – 2017년 상반기 개최 해외전시회 1,700

본 리포트는 2017년 상반기(1월부터 5월)에 전 세계에서 개최된 전시회 약 1,700개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러시아 등 전 대륙에 걸쳐 열린 전시회 전체가 그 대상이다. 그중에서 이미 국내에서 개최 중이거나, 과거 1회라도 열렸던 전시회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국내에서 이미 아이템을 포함하는 전시회는 있더라도, 특정 품목을 스핀오프(spin-off)하여 분리, 개최한 전시회 중에서 국내에 없는 전시회는 신규 전시회 대상으로 포함하였다.      

그 결과 전체 1,700개의 전시회중 33개 전시회가 도출되었고, 비율로는 약 2%에 해당된다. 품목별로는 건축/패션/문화/미화, 환경/교통,항공 등의 순으로 신규 전시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다. 

<신규 전시분야 도출 비율>


신규 전시 분야 도출     

위에서 도출된 33개의 전시회를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아래 그림처럼 건축분야가 6개로 전체의 19%를 차지한다.


<품목별 전시 분야 분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바닥재, 창문/창틀, 도어, 알루미늄 등 전시회로, 국내에서는 MBC 건축박람회나 경향하우징페어 등 건축박람회의 전시품목으로 포함되는 아이템들이다. 해외에서는 이를 현재 세분화하여 하나의 독립된 전시 아이템으로 기획한 것을 볼 수 있다. 


<건축 관련 신규 전시 분야>

그다음으로 패션, 문화 분야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패션분야에서는 파리와 이태리 피렌체의 의 남성복 전문 전시 ‘피티워모’(PITTI IMMAGINE UOMO), 러시아의 아동/주니어 패션전시회, 이태리 밀라노의 울/니트 관련 전시회가 있다. 


<패션 관련 신규 전시 분야>

문화 쪽을 살펴보면 박물관(Museum) 관련 전시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 미술관, 박물관 등 유물 전시장이나 전시회가 상당히 많이 개최되는데, 이와 관련한 전시장치, 전시디자인, 전시장비, 전시서비스 등 관련 분야 전시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텍사스 오스틴의 SXSW South by Southwest를 포함하였다. 이미 CJ E&M의 ‘K-Con’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하는 ‘서울 국제 뮤직페어(뮤콘)’가 있지만, SXSW처럼 음악, 영화, 스타트업, IT 등을 포함하는 소위 ‘Creative Industry’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포함하였다. 


<문화 관련 신규 전시 분야>

그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분야로 미화/환경 분야의 전시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클리닝’을 화두로 전시회는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대기오염/미세 먼지 등의 이슈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클리닝 전시회들은 청소기, 세척기, 친환경 세척제, 화학제품, 관련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화/환경 관련 신규 전시 분야>

마지막으로 교통/항공 분야의 전시회들을 살펴보자. 국내에서도 시도된 적은 있으나 실제 개최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분야가 교통/항공 관련 분야다. 해외에서는 공항 관련 전시회가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헬리콥터 전문 전시회도 전문 전시회로 눈에 띄는 전시회이다. 

<교통/항공 관련 신규 전시 분야>


새로운 화두 ‘클리닝’ – 환경을 다루는 테마     

지금 클리닝-‘깨끗하게 하다’란 말처럼 국내에서 민감한 이슈는 없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공기청정기나 세척제, 청소기 등 분야는 승승장구 중이다. 가정이나, 사무실, 공장 등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클리닝의 대상이다. 지금까지는 기계전이나 건축전, 홈 관련 전시회의 한 분야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대기오염, 환경오염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클리닝’ 분야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다.      

더군다나 현 정부의 3대 국정과제 중 하나가 바로 ‘4차 산업 대비’라는 점(나머지는 ‘저출산 해소’, ‘일자리 창출’)을 감안한다면, 이 분야는 사물인터넷, AI 등 새로운 산업 혁명과도 맞물리는 지점이다. 

<現 정부의 3대 국정 과제>

현재 시장에 나오는 공기청정기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자동으로 집안 공기의 오염도를 판단하고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하여 먼지를 빨아들인다. 앱을 통해 원격으로 밖에서 전원을 켜고 끈다. 이미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화두 – 문화/건축 분야      

신규로 도출된 전시회 중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는 바로 문화나 세분화된 건축분야이다. 우선 문화 쪽의 박물관 관련 전시회가 눈에 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역사적으로 헤리티지(문화유산)가 넘쳐나고 이를 보여주는 디자인, 기술 또한 발전하였기 때문에 그 업계 인프라 또한 풍부하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들어 박물관 미술관 등 복합 문화시설의 확대, 유니크 베뉴를 활용한 MICE 행사 유치, 베뉴를 통한 도시 재생 및 활성화 등의 주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문화시설의 건립 못지않게 그 그릇 안에 담아낼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업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전시회나 포럼 역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한편 건축분야는 당연히 유망하고 지금도 성장하는 분야이다. 다만, B2C 중심의 국내 건축박람회를 감안할 때 관련 전시회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Total exhibition이 바람직하다. 바닥재, 도어, 창문 등의 Vertical show(산업을 수직적으로 세분화한 전시회)는 B2B 중심 전시회로 규정할 때 무역 규모가 큰 시장 위주로 개최되고 있는 점이 아직은 국내에서 단독 개최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오히려 국내 건축 관련 분야는 조경,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마리나 등 Horizontal show(영역을 수평적으로 확대하여 연관 분야로 확대해 가는 전시회) 확대를 통한 영역 확대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국내 전시시장 –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글로벌 전시회로 한국에 다가온다   

지금까지 2017년 상반기 1,700여 개의 해외 전시회를 통해 전시 트렌드와 화두를 분석, 제안하였다. 서두에도 밝혔듯이 이것이 절대적인 제안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전시산업 분야에서 전시 정책 개발이나 사업 개발을 위한 참고가 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신규 전시회 아이템은 계속 생겨난다. 전시 주최자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시회를 개발하지 않으면 유사 전시회에 밀리고, 경쟁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앞으로는 글로벌 전시 주최자들이 ‘신규’가 아닌 이미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전시회의 한국 버전을 ‘새롭게’ 한국에서 선보일 것이다. 이미 Reed Exhibition Korea가 올 8월 ‘코믹콘 서울’을 신규로 론칭했다. AV, 전시장치 업 등의 외국기업들도 한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방향 모두 국내 전시산업계에 향후 2-3년간 중요한 방점을 찍을 것이다. 해외 전시회는 한국으로 업계의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같이 데리고 온다. 그것이 국내 전시업계가 더욱 긴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전시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대목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6) 전시 참가 결과보고서에 들어갈 8가지 키워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