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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 View Feb 08. 2021

세상에는 검은머리, 살구색 피부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할 우리 아이를 바라보며...

짧은 시간이나마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것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영어습득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만 4세라는 나이는 아이가 많은 영어를 익히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었던 것이다. 같이 유학생활을 하던 동기들의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눈에 띌 정도로 실력이 급격하게 느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면 1~2년만 더 늦게왔어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겠다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아이가 미국에서 가지고 온 큰 수확은 "다양성"에 대한 감각이었지 않을까 싶다. 영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되고, 피부색, 체형, 머리카락의 모양 등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외국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편견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 이 아이가 자라가는 세상에서 필요한 인지능력이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프리스쿨에 다니며 색칠놀이를 즐겨하던 우리 아이는 사용하는 색에서부터 다양성을 체득했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얼굴은 한가지 색으로, 옷도 한가지색으로 칠했을 것만 같은 나의 어린 시절과 다르게 아주 다양한, 쥐라고 꼭 회색, 갈색이 아니라 화려한 색의 표현을 하는 아이를 보며, 이러한 감각을 앞으로도 잘 살려서 이 세상을 살아가 주었으면 하는 맘이다.

얼굴색도, 머리색도 정형화되지 않은 우리 아이의 그림이 너무 좋다.



* 아도리의 작품세계는 가끔 신선하다 

  1. 공사장 표현 (링크)

  2. 공작새 표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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