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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05. 2020

여름밤 바람이 분다.


가끔 기분이 가라앉으면
꼭 올라가서 평행선을 이룬다.
가라앉음과 뜸
그 사이 일정 부분 비어서
만나지 않는 지점

빈 틈 없이 지난 며칠
난 선 위를 오가며
저 빈 공간이 있어 가난하지 않았다.
어떤 이상한 허기를 재우고
적당한 긴장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여름밤 바람이 분다.
어둠 속에 일렁이는 커튼 자락

스친 바람이 내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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