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

by 하루

어느 날 하늘이 이랬어요

시릴수록 파란 바람이 불었어요

감출 수 없는 소리

조금 덜 서걱대던 웅성이는 것들이

도무지 길 잃은 고독은 아니었어요

곁을 스치는 고독은 껴안았지요

나도 따라 걷던 하늘 아래 길 위

나무 아래

사람이 배경이 되는 그림



나무냄새

낙엽냄새

사람냄새

하늘냄새

피어나게

널린숨결

들여쉬고

느린걸음

가지걸린

하늘한번

올려보고

내숨쉬기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