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는 것은 육체적으로는 슬프지만 정신적으로는 기쁜 일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면서 인간의 뇌가 다각도로 진화한다. 다양한 경험을 접하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를 더 정확히 알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지적 수준을 한층 높이는 마중물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뇌는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 의사결정의 부담을 줄인다. 20대까지는 뭐라도 할 수 있겠다며 패기가 넘치지만, 30대부터는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자신이 뭘 잘하는지 고민하는 데 받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자신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나이 듦의 장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사고의 속도가 떨어지니 깊은 사고가 요구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젊을 땐 광고 기획이나 디자인 등 창의적 사고가 요구되는 일에 종사하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관리 및 행정 업무를 맡는 식이다.
물론 늙어간다는 건 육체적인 감가상각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부분이 있으니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