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과의 전쟁

by 진구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흰 쌀, 흰 밀가루, 백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은 몸에 해롭다. 이러한 정제 탄수화물은 도정 과정에서 섬유질과 단백질이 제거되어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정제 탄수화물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쌀, 빵, 면류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가급적 공깃밥을 적게 주는 식당을 선택하거나, 뷔페나 구내식당처럼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밥을 먹을 때는 밥주걱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만 뜨고, 그 대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반찬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20년 넘게 밥과 빵에 길들여진 식습관을 단숨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빵 섭취를 줄이기는 더 힘든데, 밥은 그냥 먹으면 맛이 없는 것과 달리 빵은 그 자체로 맛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도 의지력 약화의 원인이다. 식단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양소를 줄이는 것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과 다름없다.




머리로는 어떤 것이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이것들을 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감정의 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서는 밥을 먹을 때 "한 숟갈이라도 더 입에 갖다 대!"라고 속삭인다.


하지만 이성의 뇌는 결코 약하지 않다. 무엇이 몸에 안 좋은지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그것들을 멀리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한다면,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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