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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누의 서재 Aug 28. 2020

기업가를 꿈꾸는 야망 있는 자들을 위한 멋진 캔버스

서평 시리즈 #11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본 리뷰는 비즈니스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모였기에 서로 맞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팀 빌딩 시간도 가지고

개인이 되든 팀이 되든 팀 빌딩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이론 교육을 받았었는데요. 


맨땅에 헤딩을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커다란 도화지에 필요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채워 넣듯

매트릭스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 고객은 누구인지?

- 고객의 니즈는 무엇인지?

- 고객의 니즈를 무엇으로 충족시킬 것인지?

-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 이해관계자(플레이어)는 누구인지?


간단하게 말씀드렸지만 훨씬 더 많은 내용들을 매트릭스 형식으로 세세하게 채워 넣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방법을 살짝 배웠던 경험이 있기에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이라는 책이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미래의 유니콘(자산 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꿈꾸는 야망 있는 기업가들이 꿈을 그려낼 수 있는 '캔버스'입니다. 첫 표지를 넘기면 백색의 여백만 있는 캔버스와 달리 이 책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조리 적어내는 '흰 종이'도 있고 차곡차곡 주어진 칸을 채워 넣는 '틀'도 공존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죠. 

멋진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참으로 많습니다. 상상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죠. 머릿속으로는 달까지 이어지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도 있고 해저 1만 미터를 통과하는 광속 지하철을 만들 수도 있죠.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의 저자 데이비드 블랜드와 알렉산더 오스터왈더는 그런 멋진 생각들이 '모델'이 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몽상'에 불과하다고 조언합니다. 멋진 생각만으로 500원의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도 만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저 또한 창업 프로그램 당시 여러 가지 벽에 부딪혀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BM)로 만드는 것에 애를 먹었습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순간적으로 캐치하여 머릿속이 아닌 펜과 종이로 스케치하고 모델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작은 생각을 마침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모델로 만드는 것에 방점을 맞추고 독자들을 이끌어갑니다.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은 4개의 파트로 구분됩니다. 


- 디자인(팀 디자인 / 아이디어 형성)

- 테스트(가설 / 실험 / 학습 / 결정 / 관리)

- 실험(실험 선택 / 발견 / 검증)

- 마인드셋(실험의 함정 피하기 / 실험을 통한 조직 이끌기 / 실험하는 조직 만들기)


어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무작정 사업을 해보겠다고 관념적인 생각만 붙들고 위의 4가지 단계를 따르지 않는다면 생각은 계속 생각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해볼 것인지,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아볼 것인지 팀 디자인부터 시작해야 하고 조직이 만들어지면 함께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하죠. 테스트와 실험 부분은 특히 중요합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통할 것 같은 아이디어는 고객을 직접 만나는 순간 와장창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라는 페르소나의 고객은 B라는 아이템을 좋아한다'는 가설을 수립하고 검증하고 피드백하며 실현 가능한 최소한의 범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없는 실험과 검증, 거듭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마인드셋을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겠죠.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고전적인 독서법으로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론'만을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분이라면,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아이템을 구상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 책을 파트별로 읽으며 실제로 '적용'하고 '검증'하고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처음에 가볍게 읽으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으신 분일 겁니다. 그렇기에 책 속에 친절하게 파트별로, 상황별로, 단계별로 잘 정리된 '캔버스'에 독자분의 꿈을 차곡차곡 채워 넣어가며 '실행'하는 데에 도움을 받는 것이 진정한 이 책의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실행을 해야 사업을 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은 실행을 위한 멋진 캔버스이니까요.


유니콘을 꿈꾸는 야망가를 위한 비즈니스 캔버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비즈니스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출처(reference) : 

1) https://unsplash.com/photos/82TpEld0_e4?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2) https://unsplash.com/photos/VH8w75u3LE0?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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