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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누의 서재 Sep 01. 2020

세계적인 부자들은 부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서평 시리즈 #19 : <부의 선택> 라이너 지텔만

* 본 리뷰는 위북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해석의 차이는 있겠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에는 어느 정도 공통된 방식이 있다는 뜻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 유명한 문장을 '부'의 조건에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부유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로 가난하다"

정도로 변용할 수 있겠네요.

행복을 위한 길은 사실 절대적으로 공통되는 어느 하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부자'가 되는 길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가난했어요. 지금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열심히 일하시지만 늘어나는 건 통장 잔고가 아니라 빚일 뿐입니다. 돈을 모으려고 하면 큰일이 터지고, 돈이 생기면 써버리고, 장기적으로 가계를 관리하지 않고 하루하루 빚을 갚고 입에 풀칠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수십 년째 형편이 그대로인 이유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부'에 다가가는 길과는 언뜻 봐도 거리가 먼 습관과 행동을 반복합니다.


반면, 주변에 큰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바라보면 비슷한 면들이 많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소중한 것으로 바라본다는 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를 축적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한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부의 선택>은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부자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와 명예를 쌓아 올린 사람들의 행동을 17가지의 주제로 분석한 책입니다. 부자들을 서로 필요한 대상과 연결시키며 커리어를 쌓아온 저자 '라이너 재텔만'은 부에 관한 책을 20권을 넘게 쓴 부자 전문가입니다. 저자 스스로도 부자들을 만나며 관찰한 '부의 습관'을 적용하여 부자가 되겠다는 상세한 목표를 세우고 계획보다 빨리, 더 큰 부자가 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부자가 되기를 '선택'한 것이죠. 저자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부자가 된 사람들이 지닌 공통적인 속성들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고 끝끝내 실천하지 않기에 평범한 사람에 머문다고 지적해요.


<부의 선택>은 전통적인 서양의 '성공학' 관점에서 성공한 인물들의 스토리가 상세히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데 잭 웰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재밌게 적혀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부를 끌어당기는 행동 17가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를 기획하라                    11. 결정적 성공의 비결

2. 투자 가치를 증명하라        12. 자신을 포장하라

3. 기회로 전환하라                13. 욕망하되 절제하라

4. 100퍼센트 몰입의 힘         14. 2배 더 많이 버는 법

5. 남들과 달라질 용기            15. 빨라야 살아남는다

6. 흔들리지 않는 확신            16. 부의 수단, 돈을 사랑하라

7. '안 돼'를 거부하라             17. 지속적인 부를 위하여

8. 나는 할 수 있다

9. 부를 거머쥘 때까지 버텨라

10. 성공의 원동력


소제목만 보면 얼핏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성공적인 인물들의 뒷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던 삐딱한 탕아들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건 언제나 흥행 스토리죠.


17가지 중에서 몇 가지 사례만 자세히 소개드리려 합니다.


■ 부를 기획하라

- 목표가 소박하면 결과도 소박하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처음 만든 건 이름 그대로 '맥도널드' 형제였습니다. 영화 '파운더'나 레이 크록의 자서전인 '사업을 한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처럼 샌버나디노 사막 지대의 넓은 주차장에서 빠르게 햄버거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지역에서 큰 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믹서 판매원이었던 레이 크록이 미 전역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맥도널드 형제는 이미 충분하다며 거절합니다. 레이 크록은 결국 270만 달러를 들여 맥도날드 브랜드를 사들였고 52세의 나이에 시작한 맥도날드를 오늘날 전 세계에 3만 8000개의 매장을 가진 거대 기업으로 키워냅니다.

'우리의 행동은 스스로 세운 목표에 의해 좌우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레이 크록의 삶이 그대로 보여준다. 그에 비해 목표가 소박했던 맥도날드 형제는 그 이상을 탈피하지 못했다.'

(p.35)


■ 기회로 전환하라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를 통해 오늘날 기준으로 20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300조 원이 넘는 재산을 축적했던 '록펠러'. 록펠러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낙천성 얘기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록펠러는 유가의 극심한 변동으로 인해 정유 업계가 극심한 침체기일 때 회사를 만듭니다. 본인도 큰 손해를 봅니다. 하지만 이내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를 합자 회사 형태로 만들고 '언젠가 모든 원유를 정유 처리하고 생산을 독점할 것이다'라는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합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는 '패자'의 마인드와 달리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집중한 록펠러는 결국 큰 성공을 거둡니다. 이후에도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록펠러의 삶을 들여다보면 난국에 직면할 때마다 따라오는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한층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p.62)


■ 흔들리지 않는 확신

- 의견 충돌을 두려워하지 마라

GE의 CEO로 20년간 재직하며 회사 매출을 27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키우고 연간 이윤을 600퍼센트 급증시킨 전설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포춘> 선정 '세기의 경영자',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무자비한 경영자 10인'이기도 했던 잭 웰치입니다. 잭 웰치는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회사의 수장으로서 불가능한 일일뿐더러 회사의 앞날을 위해서라면 불가피한 논쟁에 당당히 참여하여 승리하고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했던 것이죠. 수많은 임원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60개가 넘는 부서를 통폐합하고 11만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잭 웰치를 비롯해서 스티브 잡스, 루퍼스 머독, 빌 게이츠, 데이비드 오길비 등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싸워 이길 것을 강조합니다. 먼저 시비를 걸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논쟁 과정에서 자존감이 상승하고 원대한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투쟁심이 길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선 자기주장이 강해야 한다. 조화를 중시하는 성격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자기주장은 선천적인 능력이라기보다는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자기주장을 기르는 것도 자신감을 키우는 것과 같다.'

(p. 139)


<부의 선택>에는 수많은 인물들의 삶이 나옵니다. 때로는 '나와는 너무 다른데, 이건 좀 과한데' 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부유해지기 위한 길은 어느 정도 공통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부자들의 삶에서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봤을 땐 '흠... 정말로?'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요. 비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단단한 철학과 의지를 보고 그러한 삶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부'의 길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부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원하는 삶, 후회하지 않는 삶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훌륭한 자기 계발서이기도 했습니다. 몇 번쯤 더 읽어볼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쉽게 재밌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거든요. 몇 번 읽으면 어느 순간 부자들의 삶과 저를 일치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으로 원하는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성공, 부와 명예도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도 부자로 이르는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부자가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17가지 이야기, <부의 선택>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위북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출처(reference) :

1) https://unsplash.com/photos/ZRsJmpt9pNI?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2) http://virginia.images.ogqcorp.com/images/5322/image/Nonex1280/1516085.jpg?ctype=ostream

3) https://unsplash.com/photos/MRX9wQk4w7A?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4) https://unsplash.com/photos/b3eaH1hguOA?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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