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지극히 개인적임
글쓰기는 늘 어렵다. 서평을 쓸 때는 더 어렵다. 책 내용을 깔끔히 정리하고, 거기에 내 생각을 녹여내기가 쉽지 않다.
서평을 쓰기 시작한 건 2019년. 책 읽기도 힘든데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했다. 익숙해지기까지 서평을 쓰면서 지금껏 얼마나 머리를 쥐어 뜯어 왔던가. 지금도 서평을 쓰는 게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한 편씩 글이 쌓일 때마다 뿌듯했다. 느끼는 점들도 많았다. 최선을 다해 쓰지만, 퇴고 후엔 보람과 함께 '아, 이렇게 썼으면 더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동반하곤 한다.
대단하진 않지만, 2년 정도 서평을 쓰면서 얻게 된 소소한 팁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꿀팁대방출까진 아니고, 소소한 팁 정도가 될 것 같다.
1.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줄친다. 해당 페이지의 책끝을 접어놓는다. (나중에 찾기 좋게)
2. 줄친 부분만 PC에 옮긴다.
3. 줄친 부분 모음을 쭉 읽으면서, 서평에 쓰고 싶은 내용을 생각해 본다.
4. 서평에 쓰고 싶은 내용만 줄친 모음 부분에서 추린다.
예시) 인상깊은 문장: '생산성이란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이루는 것이다.' ->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라는 덕담이, 초생산성의 핵심이구나! 이걸 서평에 내 방식대로 써 봐야지.
1. 서평에 녹이고 싶은 핵심 문장 하나를 생각한다.
예시) '이제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벌자. 그게 돈이든, 시간이든 말이다.'
2. 결론(마무리 부분)을 먼저 쓴다. 이 때, 서평에 녹일 핵심 문장을 결론 부분에 넣는다.
3. 본문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또는 1. 2. 3. ...으로 나누어 문단을 구분해 적는다.
예시)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 3가지 -> 첫 번째, 멈추자. 두 번째, 잘라내자, 세 번째, 행동하자.
4. 흥미를 끄는 내용을 서문에 붙인다.
예시) 밈 사용하기, 내 이야기 녹이기, 핫한 영화나 드라마 내용 가져오기 등
5. 서평을 몇 시간 내로 쓸지 정한다.
처음에는 감이 잡히지 않아 하루종일 붙잡고 쓰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을 처음부터 정해 두면, 갈수록 서평 쓰는 시간이 주는 것에 기쁨이 샘솟는다. 8시간 이상 걸리던 서평이 2시간컷으로 완료되면 기분이 정말 좋다.
예시) 개요는 30분, 서평 2시간, 퇴고 30분 -> 3시간 내로 써 보기
1. 내 서평을 한 번 쭉 읽어 본다.
2. 군더더기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살핀다.
예시)
1) 없어도 될 말을 길게 늘리지 않았는지?
2) 사례는 적절한지?
3) 너무 글이 짧거나 길지 않은지?
4) 읽는 사람들이 재밌어할, 혹은 도움이 될 글인지?
3.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를 점검한다.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내가 되길.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